‘코로나 셧다운’ 확산…항공 이어 5성 호텔까지

입력 2020.03.24 (06:30) 수정 2020.03.2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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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여파가 국내 기업의 가동중단, 이른바 '셧다운'으로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5성급 호텔과 면세점이 일시 영업 중단에 들어갔고, 항공업계는 국내선 비행기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그랜드워커힐서울.

한 달간 4백여 객실이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5성급 호텔 중에선 처음입니다.

호텔 측은 감염 예방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미 영업은 차질이 큽니다.

주요 호텔 7곳의 객실 이용률은 두 달 만에 70%에서 5%대로 떨어졌습니다.

중소 호텔들은 폐업까지 고려하는 상황.

비정규직 청소 직원 등은 일자리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주환/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 "(작은 호텔은)폐업을 해서 아예 그냥 문을 닫아버리고 실업급여를 받게 하고 있는 상황인 거고... 끝이 안 보인다는 게 힘들어하는 거죠."]

사람도 없이 철문만 내려졌습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입니다.

하루 매출이 백만 원을 밑도는 날이 속출하면서 지난 12일엔, 김포공항점이, 이번 주부터는 김해공항점이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김현구/롯데면세점 과장 : "지금 출국객이 160명, 150명 정도로 급감했기 때문에 저희는 휴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공항 면세점이 줄줄이 영업을 중단하며 무급휴직에 내몰리는 직원도 있습니다.

[○○면세점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은 (무급휴직을)거부할 수 없고요. 동료는 하는데, 자기는 안 할 수 없고..."]

이스타 항공은 어제저녁 제주~김포 편을 끝으로 한 달간 국내선 운항도 중단했습니다.

대표이사는 정부 지원요청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급여 지급도 어렵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멈춘 항공사는 이스타가 처음. 그러나 다른 항공사도 시간 문제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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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셧다운’ 확산…항공 이어 5성 호텔까지
    • 입력 2020-03-24 06:43:19
    • 수정2020-03-24 06:46:38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의 여파가 국내 기업의 가동중단, 이른바 '셧다운'으로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5성급 호텔과 면세점이 일시 영업 중단에 들어갔고, 항공업계는 국내선 비행기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그랜드워커힐서울.

한 달간 4백여 객실이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5성급 호텔 중에선 처음입니다.

호텔 측은 감염 예방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미 영업은 차질이 큽니다.

주요 호텔 7곳의 객실 이용률은 두 달 만에 70%에서 5%대로 떨어졌습니다.

중소 호텔들은 폐업까지 고려하는 상황.

비정규직 청소 직원 등은 일자리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주환/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 "(작은 호텔은)폐업을 해서 아예 그냥 문을 닫아버리고 실업급여를 받게 하고 있는 상황인 거고... 끝이 안 보인다는 게 힘들어하는 거죠."]

사람도 없이 철문만 내려졌습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입니다.

하루 매출이 백만 원을 밑도는 날이 속출하면서 지난 12일엔, 김포공항점이, 이번 주부터는 김해공항점이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김현구/롯데면세점 과장 : "지금 출국객이 160명, 150명 정도로 급감했기 때문에 저희는 휴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공항 면세점이 줄줄이 영업을 중단하며 무급휴직에 내몰리는 직원도 있습니다.

[○○면세점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은 (무급휴직을)거부할 수 없고요. 동료는 하는데, 자기는 안 할 수 없고..."]

이스타 항공은 어제저녁 제주~김포 편을 끝으로 한 달간 국내선 운항도 중단했습니다.

대표이사는 정부 지원요청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급여 지급도 어렵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멈춘 항공사는 이스타가 처음. 그러나 다른 항공사도 시간 문제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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