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경제] 한국 사재기 없는 이유는?
입력 2020.03.24 (18:07)
수정 2020.03.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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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여파로 생필품 사재기 하는 모습,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요.
이유는 뭔지, 경제부 손은혜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손 기자, 현재 전 세계 사재기 현상,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미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 그리고 호주까지 사재기 현상이 심각합니다.
특히 미국내 대형마트에서는 휴지를 비롯해 생수와 채소, 우유까지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급기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긴급브리핑을 통해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생필품을) 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긴장하지 말고 진정하세요. 너무 많이 물건을 사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 하고 있어요. 모든게 다 지나갈 겁니다."]
특히 마스크 원자재가 부족해 화장지도 모자랄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번지면서 화장지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영국은 존슨 영국 총리까지 나서서 생필품 공급이 안정적이라며 시민들이 사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재기 현상은 홍콩, 일본, 캐나다, 호주 등지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마트의 생필품 구매가 늘기는 했습니다.
재택근무자가 늘어나고 학교와 어린이집의 개학이 늦춰지면서 자녀들이 집에서 생활하게 된 점 때문에 먹거리와 생필품 구매가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사재기라고 부를만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난달의 경우 즉석밥과 생수, 통조림 등의 생필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30% 가량 늘었습니다.
대형마트들의 전체적인 매출도 평균 3% 내외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물량 공급에 무리가 올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이 마구잡이로 구매해서 집에 쟁여놓거나 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대부분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현재 정상적으로 물량이 잘 공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왜 전 세계가 사재기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없는 걸까요?
[기자]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한국이 이전에 이런 상황을 몇 번 겪어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앞서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 유사한 상황을 경험해봤습니다.
그때도 물론 위기였지만, 생필품 수급은 안정적이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위기를 거쳐본 결과, 감염에 대한 공포는 있어도 필요한 물건을 사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또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정보가 비교적 투명하게 국민에게 공유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매일 브리핑을 열어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졌는지 설명한다. 이것이 국민 불안을 잠재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한 한국의 배송 시스템도 사재기 현상을 막는 이유가 되고 있죠?
[기자]
네,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몇 년 사이 온라인 배송 등 물류 시스템이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한국의 배달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식료품 배달은 빠르면 반나절, 늦어도 주문 이후 하루를 넘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코로나19 이후엔 주문량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배달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원래 배달 속도로 돌아왔습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 모두 전국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쿠팡·마켓컬리·SSG닷컴 등 e커머스 업체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각종 물품 수요가 한꺼번에 늘어나더라도 감당할 수 있게 됐다는 건데요.
생필품의 경우 어느 회사를 택해도 상품 종류나 품질이 크게 다르지 않기에 선택지가 다양한 편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생필품을 공급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코로나 19여파로 생필품 사재기 하는 모습,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요.
이유는 뭔지, 경제부 손은혜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손 기자, 현재 전 세계 사재기 현상,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미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 그리고 호주까지 사재기 현상이 심각합니다.
특히 미국내 대형마트에서는 휴지를 비롯해 생수와 채소, 우유까지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급기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긴급브리핑을 통해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생필품을) 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긴장하지 말고 진정하세요. 너무 많이 물건을 사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 하고 있어요. 모든게 다 지나갈 겁니다."]
특히 마스크 원자재가 부족해 화장지도 모자랄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번지면서 화장지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영국은 존슨 영국 총리까지 나서서 생필품 공급이 안정적이라며 시민들이 사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재기 현상은 홍콩, 일본, 캐나다, 호주 등지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마트의 생필품 구매가 늘기는 했습니다.
재택근무자가 늘어나고 학교와 어린이집의 개학이 늦춰지면서 자녀들이 집에서 생활하게 된 점 때문에 먹거리와 생필품 구매가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사재기라고 부를만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난달의 경우 즉석밥과 생수, 통조림 등의 생필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30% 가량 늘었습니다.
대형마트들의 전체적인 매출도 평균 3% 내외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물량 공급에 무리가 올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이 마구잡이로 구매해서 집에 쟁여놓거나 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대부분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현재 정상적으로 물량이 잘 공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왜 전 세계가 사재기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없는 걸까요?
[기자]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한국이 이전에 이런 상황을 몇 번 겪어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앞서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 유사한 상황을 경험해봤습니다.
그때도 물론 위기였지만, 생필품 수급은 안정적이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위기를 거쳐본 결과, 감염에 대한 공포는 있어도 필요한 물건을 사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또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정보가 비교적 투명하게 국민에게 공유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매일 브리핑을 열어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졌는지 설명한다. 이것이 국민 불안을 잠재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한 한국의 배송 시스템도 사재기 현상을 막는 이유가 되고 있죠?
[기자]
네,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몇 년 사이 온라인 배송 등 물류 시스템이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한국의 배달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식료품 배달은 빠르면 반나절, 늦어도 주문 이후 하루를 넘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코로나19 이후엔 주문량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배달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원래 배달 속도로 돌아왔습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 모두 전국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쿠팡·마켓컬리·SSG닷컴 등 e커머스 업체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각종 물품 수요가 한꺼번에 늘어나더라도 감당할 수 있게 됐다는 건데요.
생필품의 경우 어느 회사를 택해도 상품 종류나 품질이 크게 다르지 않기에 선택지가 다양한 편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생필품을 공급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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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24 18:12:00
- 수정2020-03-24 18:27:15
[앵커]
코로나 19여파로 생필품 사재기 하는 모습,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요.
이유는 뭔지, 경제부 손은혜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손 기자, 현재 전 세계 사재기 현상,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미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 그리고 호주까지 사재기 현상이 심각합니다.
특히 미국내 대형마트에서는 휴지를 비롯해 생수와 채소, 우유까지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급기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긴급브리핑을 통해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생필품을) 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긴장하지 말고 진정하세요. 너무 많이 물건을 사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 하고 있어요. 모든게 다 지나갈 겁니다."]
특히 마스크 원자재가 부족해 화장지도 모자랄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번지면서 화장지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영국은 존슨 영국 총리까지 나서서 생필품 공급이 안정적이라며 시민들이 사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재기 현상은 홍콩, 일본, 캐나다, 호주 등지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마트의 생필품 구매가 늘기는 했습니다.
재택근무자가 늘어나고 학교와 어린이집의 개학이 늦춰지면서 자녀들이 집에서 생활하게 된 점 때문에 먹거리와 생필품 구매가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사재기라고 부를만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난달의 경우 즉석밥과 생수, 통조림 등의 생필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30% 가량 늘었습니다.
대형마트들의 전체적인 매출도 평균 3% 내외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물량 공급에 무리가 올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이 마구잡이로 구매해서 집에 쟁여놓거나 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대부분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현재 정상적으로 물량이 잘 공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왜 전 세계가 사재기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없는 걸까요?
[기자]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한국이 이전에 이런 상황을 몇 번 겪어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앞서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 유사한 상황을 경험해봤습니다.
그때도 물론 위기였지만, 생필품 수급은 안정적이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위기를 거쳐본 결과, 감염에 대한 공포는 있어도 필요한 물건을 사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또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정보가 비교적 투명하게 국민에게 공유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매일 브리핑을 열어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졌는지 설명한다. 이것이 국민 불안을 잠재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한 한국의 배송 시스템도 사재기 현상을 막는 이유가 되고 있죠?
[기자]
네,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몇 년 사이 온라인 배송 등 물류 시스템이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한국의 배달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식료품 배달은 빠르면 반나절, 늦어도 주문 이후 하루를 넘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코로나19 이후엔 주문량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배달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원래 배달 속도로 돌아왔습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 모두 전국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쿠팡·마켓컬리·SSG닷컴 등 e커머스 업체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각종 물품 수요가 한꺼번에 늘어나더라도 감당할 수 있게 됐다는 건데요.
생필품의 경우 어느 회사를 택해도 상품 종류나 품질이 크게 다르지 않기에 선택지가 다양한 편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생필품을 공급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코로나 19여파로 생필품 사재기 하는 모습,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요.
이유는 뭔지, 경제부 손은혜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손 기자, 현재 전 세계 사재기 현상,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미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 그리고 호주까지 사재기 현상이 심각합니다.
특히 미국내 대형마트에서는 휴지를 비롯해 생수와 채소, 우유까지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급기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긴급브리핑을 통해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생필품을) 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긴장하지 말고 진정하세요. 너무 많이 물건을 사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 하고 있어요. 모든게 다 지나갈 겁니다."]
특히 마스크 원자재가 부족해 화장지도 모자랄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번지면서 화장지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영국은 존슨 영국 총리까지 나서서 생필품 공급이 안정적이라며 시민들이 사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재기 현상은 홍콩, 일본, 캐나다, 호주 등지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마트의 생필품 구매가 늘기는 했습니다.
재택근무자가 늘어나고 학교와 어린이집의 개학이 늦춰지면서 자녀들이 집에서 생활하게 된 점 때문에 먹거리와 생필품 구매가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사재기라고 부를만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난달의 경우 즉석밥과 생수, 통조림 등의 생필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30% 가량 늘었습니다.
대형마트들의 전체적인 매출도 평균 3% 내외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물량 공급에 무리가 올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이 마구잡이로 구매해서 집에 쟁여놓거나 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대부분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현재 정상적으로 물량이 잘 공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왜 전 세계가 사재기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없는 걸까요?
[기자]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한국이 이전에 이런 상황을 몇 번 겪어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앞서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 유사한 상황을 경험해봤습니다.
그때도 물론 위기였지만, 생필품 수급은 안정적이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위기를 거쳐본 결과, 감염에 대한 공포는 있어도 필요한 물건을 사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또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정보가 비교적 투명하게 국민에게 공유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매일 브리핑을 열어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졌는지 설명한다. 이것이 국민 불안을 잠재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한 한국의 배송 시스템도 사재기 현상을 막는 이유가 되고 있죠?
[기자]
네,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몇 년 사이 온라인 배송 등 물류 시스템이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한국의 배달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식료품 배달은 빠르면 반나절, 늦어도 주문 이후 하루를 넘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코로나19 이후엔 주문량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배달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원래 배달 속도로 돌아왔습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 모두 전국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쿠팡·마켓컬리·SSG닷컴 등 e커머스 업체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각종 물품 수요가 한꺼번에 늘어나더라도 감당할 수 있게 됐다는 건데요.
생필품의 경우 어느 회사를 택해도 상품 종류나 품질이 크게 다르지 않기에 선택지가 다양한 편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생필품을 공급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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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혜 기자 grace3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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