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은 안되나요?…올림픽축구 딜레마

입력 2020.03.24 (21:57) 수정 2020.03.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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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 딜레마에 빠지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남자 축구인데요.

23살 이하만 출전할 수 있는 규정 때문인데, 올림픽 대표 선수들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이동준.

지금 마음이 불편합니다.

["올림픽 선수들은 어떤 심정인가요?"]

[이동준/화상 인터뷰 : "조마조마할 것 같아요. 저뿐 아니라 97년생 많아서. 많이 불안해하고 있을 텐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아쉽네요."]

올림픽 축구는 다른 종목과 달리 스물세살 이하 선수가 출전합니다.

그런데 1년 연기되면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인 1997년생은 24살이 됩니다.

특히 97년생은 지난 23세 챔피언십에서 MVP를 차지한 원두재와 골 넣는 수비수 정태욱, 골키퍼 송범근 등 11명으로 대표팀 전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두재/화상 인터뷰 : "미뤄지면 못나갈 수도 있잖아요. 거기서 1년 더 나이 미뤄주면 좋겠지만... 확실하진 않아서...고민을 많이 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해야죠."]

김학범 감독의 고민도 큽니다.

김 감독은 23세 이하 선수 출전 문제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자력으로 올림픽에 나간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한 유력 스포츠지도 "본선 진출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정작 올림픽을 뛸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FIFA와 IOC의 규정 예외 적용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축구협회 차원의 대책 마련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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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살은 안되나요?…올림픽축구 딜레마
    • 입력 2020-03-24 22:01:02
    • 수정2020-03-24 22: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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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 딜레마에 빠지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남자 축구인데요.

23살 이하만 출전할 수 있는 규정 때문인데, 올림픽 대표 선수들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이동준.

지금 마음이 불편합니다.

["올림픽 선수들은 어떤 심정인가요?"]

[이동준/화상 인터뷰 : "조마조마할 것 같아요. 저뿐 아니라 97년생 많아서. 많이 불안해하고 있을 텐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아쉽네요."]

올림픽 축구는 다른 종목과 달리 스물세살 이하 선수가 출전합니다.

그런데 1년 연기되면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인 1997년생은 24살이 됩니다.

특히 97년생은 지난 23세 챔피언십에서 MVP를 차지한 원두재와 골 넣는 수비수 정태욱, 골키퍼 송범근 등 11명으로 대표팀 전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두재/화상 인터뷰 : "미뤄지면 못나갈 수도 있잖아요. 거기서 1년 더 나이 미뤄주면 좋겠지만... 확실하진 않아서...고민을 많이 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해야죠."]

김학범 감독의 고민도 큽니다.

김 감독은 23세 이하 선수 출전 문제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자력으로 올림픽에 나간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한 유력 스포츠지도 "본선 진출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정작 올림픽을 뛸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FIFA와 IOC의 규정 예외 적용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축구협회 차원의 대책 마련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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