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방엔 피해자 십여 명…“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입력 2020.03.25 (06:19)
수정 2020.03.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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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텔레그램방 운영자 '와치맨'에 대해서는 검찰이 추가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와치맨의 텔레그램방에서 본인의 불법촬영물이 유포된 피해자를 취재진이 만나 봤는데요.
피해자는 지속적으로 용기를 내서 목소리를 내야, 법이 더 강화되고 세상이 바뀔 거라는 생각에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A 씨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찍은 불법촬영물을 발견한 건, 2년 전 '와치맨'의 블로그에서였습니다.
만나던 남자친구가 몰래 유포한 영상이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진짜 집에서 컴퓨터랑 핸드폰만 붙잡고 울면서..."]
촬영물엔 개인정보와 함께 자신에 대한 평판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사는 지역, 누군가가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걸 다 짜깁기 해서 모아 놓은 그런 글을 게시하더라고요."]
이후 와치맨은 텔레그램으로 옮겨 계속해서 촬영물을 유포했고, 이를 알게 된 A 씨가 그 대화방을 찾아 들어가보니 본인은 물론 다른 피해자들 십여 명의 영상이 있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노예가 될 것을 맹세합니다' 이런 식으로 시켰나 봐요. 그런 걸 원치 않게 울면서 얘기하는 영상들..."]
댓글로 촬영물을 지워달라고 했지만, 가해자들은 도리어 이를 미끼 삼아 더 많은 걸 요구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진짜 피해자냐' 이러면서 이것저것 더 요구하더라고요. 신분증이라든가 아니면 제 사진이라든가."]
그렇게 3년째 집 밖으로 제대로 나가지도 못 하던 A 씨는 최근 와치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A 씨/음성변조 : "그냥 죽어야 끝나는구나 그랬다가, 상담하고 이러다 보니까 '그래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구나' 마음이 뭔가 바뀐 것 같아요. 제 처지가 바뀐 것보다는."]
A 씨는 이와함께 운영자만큼이나 채팅방에 들어와 동조하던 회원들에 대해 분명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불법 텔레그램방 운영자 '와치맨'에 대해서는 검찰이 추가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와치맨의 텔레그램방에서 본인의 불법촬영물이 유포된 피해자를 취재진이 만나 봤는데요.
피해자는 지속적으로 용기를 내서 목소리를 내야, 법이 더 강화되고 세상이 바뀔 거라는 생각에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A 씨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찍은 불법촬영물을 발견한 건, 2년 전 '와치맨'의 블로그에서였습니다.
만나던 남자친구가 몰래 유포한 영상이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진짜 집에서 컴퓨터랑 핸드폰만 붙잡고 울면서..."]
촬영물엔 개인정보와 함께 자신에 대한 평판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사는 지역, 누군가가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걸 다 짜깁기 해서 모아 놓은 그런 글을 게시하더라고요."]
이후 와치맨은 텔레그램으로 옮겨 계속해서 촬영물을 유포했고, 이를 알게 된 A 씨가 그 대화방을 찾아 들어가보니 본인은 물론 다른 피해자들 십여 명의 영상이 있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노예가 될 것을 맹세합니다' 이런 식으로 시켰나 봐요. 그런 걸 원치 않게 울면서 얘기하는 영상들..."]
댓글로 촬영물을 지워달라고 했지만, 가해자들은 도리어 이를 미끼 삼아 더 많은 걸 요구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진짜 피해자냐' 이러면서 이것저것 더 요구하더라고요. 신분증이라든가 아니면 제 사진이라든가."]
그렇게 3년째 집 밖으로 제대로 나가지도 못 하던 A 씨는 최근 와치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A 씨/음성변조 : "그냥 죽어야 끝나는구나 그랬다가, 상담하고 이러다 보니까 '그래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구나' 마음이 뭔가 바뀐 것 같아요. 제 처지가 바뀐 것보다는."]
A 씨는 이와함께 운영자만큼이나 채팅방에 들어와 동조하던 회원들에 대해 분명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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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방엔 피해자 십여 명…“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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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25 06:23:32
- 수정2020-03-25 06:30:07
[앵커]
불법 텔레그램방 운영자 '와치맨'에 대해서는 검찰이 추가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와치맨의 텔레그램방에서 본인의 불법촬영물이 유포된 피해자를 취재진이 만나 봤는데요.
피해자는 지속적으로 용기를 내서 목소리를 내야, 법이 더 강화되고 세상이 바뀔 거라는 생각에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A 씨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찍은 불법촬영물을 발견한 건, 2년 전 '와치맨'의 블로그에서였습니다.
만나던 남자친구가 몰래 유포한 영상이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진짜 집에서 컴퓨터랑 핸드폰만 붙잡고 울면서..."]
촬영물엔 개인정보와 함께 자신에 대한 평판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사는 지역, 누군가가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걸 다 짜깁기 해서 모아 놓은 그런 글을 게시하더라고요."]
이후 와치맨은 텔레그램으로 옮겨 계속해서 촬영물을 유포했고, 이를 알게 된 A 씨가 그 대화방을 찾아 들어가보니 본인은 물론 다른 피해자들 십여 명의 영상이 있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노예가 될 것을 맹세합니다' 이런 식으로 시켰나 봐요. 그런 걸 원치 않게 울면서 얘기하는 영상들..."]
댓글로 촬영물을 지워달라고 했지만, 가해자들은 도리어 이를 미끼 삼아 더 많은 걸 요구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진짜 피해자냐' 이러면서 이것저것 더 요구하더라고요. 신분증이라든가 아니면 제 사진이라든가."]
그렇게 3년째 집 밖으로 제대로 나가지도 못 하던 A 씨는 최근 와치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A 씨/음성변조 : "그냥 죽어야 끝나는구나 그랬다가, 상담하고 이러다 보니까 '그래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구나' 마음이 뭔가 바뀐 것 같아요. 제 처지가 바뀐 것보다는."]
A 씨는 이와함께 운영자만큼이나 채팅방에 들어와 동조하던 회원들에 대해 분명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불법 텔레그램방 운영자 '와치맨'에 대해서는 검찰이 추가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와치맨의 텔레그램방에서 본인의 불법촬영물이 유포된 피해자를 취재진이 만나 봤는데요.
피해자는 지속적으로 용기를 내서 목소리를 내야, 법이 더 강화되고 세상이 바뀔 거라는 생각에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A 씨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찍은 불법촬영물을 발견한 건, 2년 전 '와치맨'의 블로그에서였습니다.
만나던 남자친구가 몰래 유포한 영상이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진짜 집에서 컴퓨터랑 핸드폰만 붙잡고 울면서..."]
촬영물엔 개인정보와 함께 자신에 대한 평판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사는 지역, 누군가가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걸 다 짜깁기 해서 모아 놓은 그런 글을 게시하더라고요."]
이후 와치맨은 텔레그램으로 옮겨 계속해서 촬영물을 유포했고, 이를 알게 된 A 씨가 그 대화방을 찾아 들어가보니 본인은 물론 다른 피해자들 십여 명의 영상이 있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노예가 될 것을 맹세합니다' 이런 식으로 시켰나 봐요. 그런 걸 원치 않게 울면서 얘기하는 영상들..."]
댓글로 촬영물을 지워달라고 했지만, 가해자들은 도리어 이를 미끼 삼아 더 많은 걸 요구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진짜 피해자냐' 이러면서 이것저것 더 요구하더라고요. 신분증이라든가 아니면 제 사진이라든가."]
그렇게 3년째 집 밖으로 제대로 나가지도 못 하던 A 씨는 최근 와치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A 씨/음성변조 : "그냥 죽어야 끝나는구나 그랬다가, 상담하고 이러다 보니까 '그래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구나' 마음이 뭔가 바뀐 것 같아요. 제 처지가 바뀐 것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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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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