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통합당 ‘닮은 꼴’…의원 파견 경쟁까지
입력 2020.03.25 (07:21)
수정 2020.03.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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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당 투표 용지 위 칸을 차지하려는 여야의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의원 파견은 불법이라며 고발까지 했던 민주당은 당 대표가 직접 현역 의원 설득에 나섰습니다.
두자릿수를 채운 미래한국당은 의원들을 더 데려와, 가장 윗 번호를 얻겠다는 계획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지난달 황교안 대표를 고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정/민주당 대변인/2월 5일 : "대표가 직접 나서 현역 의원들의 추가 이적을 권유하는 등 후안무치한 정치 행위에 국민들은 망연자실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말 할 처지가 아닙니다.
이해찬 대표는 경선에서 진 의원들까지 불러모아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이적을 권유했습니다.
옮길 의사를 밝힌 이종걸, 정은혜 의원 외에 5명 정도가 추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규희/민주당 의원 : "열린민주당인가요? 거기하고 좀 차별성이 있으려면 좀 많이 가야 되지 않겠느냐? 뭐 그런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에 의원 9명을 보낸 데 이어 김정훈 의원 등 10여명 추가 파견이 목표입니다.
민생당을 제치고 투표용지 맨윗칸에 자리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이달 말 선거 보조금 수십억 원을 더 받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추가로) 저희 미래한국당에 힘을 보태주실 의원님들이 10여 명 정도가 계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통합당은 당초 컷오프됐던 민경욱 의원을 경선 끝에 인천 연수을에 공천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비례 1번에 신현영 전 의협 대변인을 공천했고, 민주당 후보들은 11번 이후로 배치했습니다.
3번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공천이 확정된 날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기자 출신의 8번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은 퇴직후 한달만에 정치권 직행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최강욱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대변인을 각각 비례대표 후보 2번과 4번에 배치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정당 투표 용지 위 칸을 차지하려는 여야의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의원 파견은 불법이라며 고발까지 했던 민주당은 당 대표가 직접 현역 의원 설득에 나섰습니다.
두자릿수를 채운 미래한국당은 의원들을 더 데려와, 가장 윗 번호를 얻겠다는 계획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지난달 황교안 대표를 고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정/민주당 대변인/2월 5일 : "대표가 직접 나서 현역 의원들의 추가 이적을 권유하는 등 후안무치한 정치 행위에 국민들은 망연자실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말 할 처지가 아닙니다.
이해찬 대표는 경선에서 진 의원들까지 불러모아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이적을 권유했습니다.
옮길 의사를 밝힌 이종걸, 정은혜 의원 외에 5명 정도가 추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규희/민주당 의원 : "열린민주당인가요? 거기하고 좀 차별성이 있으려면 좀 많이 가야 되지 않겠느냐? 뭐 그런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에 의원 9명을 보낸 데 이어 김정훈 의원 등 10여명 추가 파견이 목표입니다.
민생당을 제치고 투표용지 맨윗칸에 자리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이달 말 선거 보조금 수십억 원을 더 받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추가로) 저희 미래한국당에 힘을 보태주실 의원님들이 10여 명 정도가 계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통합당은 당초 컷오프됐던 민경욱 의원을 경선 끝에 인천 연수을에 공천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비례 1번에 신현영 전 의협 대변인을 공천했고, 민주당 후보들은 11번 이후로 배치했습니다.
3번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공천이 확정된 날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기자 출신의 8번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은 퇴직후 한달만에 정치권 직행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최강욱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대변인을 각각 비례대표 후보 2번과 4번에 배치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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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통합당 ‘닮은 꼴’…의원 파견 경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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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25 07:24:45
- 수정2020-03-25 07:28:51

[앵커]
정당 투표 용지 위 칸을 차지하려는 여야의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의원 파견은 불법이라며 고발까지 했던 민주당은 당 대표가 직접 현역 의원 설득에 나섰습니다.
두자릿수를 채운 미래한국당은 의원들을 더 데려와, 가장 윗 번호를 얻겠다는 계획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지난달 황교안 대표를 고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정/민주당 대변인/2월 5일 : "대표가 직접 나서 현역 의원들의 추가 이적을 권유하는 등 후안무치한 정치 행위에 국민들은 망연자실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말 할 처지가 아닙니다.
이해찬 대표는 경선에서 진 의원들까지 불러모아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이적을 권유했습니다.
옮길 의사를 밝힌 이종걸, 정은혜 의원 외에 5명 정도가 추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규희/민주당 의원 : "열린민주당인가요? 거기하고 좀 차별성이 있으려면 좀 많이 가야 되지 않겠느냐? 뭐 그런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에 의원 9명을 보낸 데 이어 김정훈 의원 등 10여명 추가 파견이 목표입니다.
민생당을 제치고 투표용지 맨윗칸에 자리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이달 말 선거 보조금 수십억 원을 더 받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추가로) 저희 미래한국당에 힘을 보태주실 의원님들이 10여 명 정도가 계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통합당은 당초 컷오프됐던 민경욱 의원을 경선 끝에 인천 연수을에 공천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비례 1번에 신현영 전 의협 대변인을 공천했고, 민주당 후보들은 11번 이후로 배치했습니다.
3번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공천이 확정된 날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기자 출신의 8번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은 퇴직후 한달만에 정치권 직행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최강욱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대변인을 각각 비례대표 후보 2번과 4번에 배치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정당 투표 용지 위 칸을 차지하려는 여야의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의원 파견은 불법이라며 고발까지 했던 민주당은 당 대표가 직접 현역 의원 설득에 나섰습니다.
두자릿수를 채운 미래한국당은 의원들을 더 데려와, 가장 윗 번호를 얻겠다는 계획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지난달 황교안 대표를 고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정/민주당 대변인/2월 5일 : "대표가 직접 나서 현역 의원들의 추가 이적을 권유하는 등 후안무치한 정치 행위에 국민들은 망연자실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말 할 처지가 아닙니다.
이해찬 대표는 경선에서 진 의원들까지 불러모아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이적을 권유했습니다.
옮길 의사를 밝힌 이종걸, 정은혜 의원 외에 5명 정도가 추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규희/민주당 의원 : "열린민주당인가요? 거기하고 좀 차별성이 있으려면 좀 많이 가야 되지 않겠느냐? 뭐 그런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에 의원 9명을 보낸 데 이어 김정훈 의원 등 10여명 추가 파견이 목표입니다.
민생당을 제치고 투표용지 맨윗칸에 자리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이달 말 선거 보조금 수십억 원을 더 받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추가로) 저희 미래한국당에 힘을 보태주실 의원님들이 10여 명 정도가 계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통합당은 당초 컷오프됐던 민경욱 의원을 경선 끝에 인천 연수을에 공천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비례 1번에 신현영 전 의협 대변인을 공천했고, 민주당 후보들은 11번 이후로 배치했습니다.
3번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공천이 확정된 날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기자 출신의 8번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은 퇴직후 한달만에 정치권 직행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최강욱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대변인을 각각 비례대표 후보 2번과 4번에 배치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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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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