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감염 폭발? 日의 ‘두 얼굴’…사재기 VS 벚꽃 인파
입력 2020.03.27 (12:40)
수정 2020.03.27 (12: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경고음이 나오는 일본의 수도 도쿄, 어제(26일)로 나흘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에 시민들은 쌀과 물 같은 생필품을 앞다퉈 사재기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반면에 벚꽃이 만개한 도심 곳곳에서는 꽃놀이를 즐기는 상춘객들로 그득했습니다.
이런 일본의 두 얼굴, 황현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는 지금 도쿄도심, '요요기 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점심이 좀 지난 시간인데요.
보시다시피 벚꽃이 주변에 활짝 피어있습니다.
제 옆에 간판이 하나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서 음식물 섭취를 좀 자제해 달라, 이런 내용입니다.
하지만 제 뒤편을 보시면요.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음식물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데요.
시민들을 직접 만나 보겠습니다.
[요시노/도쿄 시민 : "그렇게 빠르게 (감염자가) 확대되거나 늘지는 않으니까 저 스스로도 '집 밖에 나가면 안 된다'는 긴장감이 아직은 없어요."]
[마츠모토/도쿄 시민 : "젊은 사람은 감염돼도 증상이 약하니까 손 씻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엔 도쿄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가 줄줄이 텅 비었습니다.
쌀이건 물이건, 진열하자마자 순식간에 팔려 나갑니다.
도쿄도가 당분간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최악의 경우 도시 자체가 봉쇄될걸 우려하는 시민들이 급히 물건 구입에 나선 겁니다.
[도쿄 시민 : "진짜 밖에 나갈 수 없게 되면 집에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게 돼 곤란하잖아요."]
[도쿄 시민 : "주말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하니까 최소한 하루 두 끼 먹을 정도만 샀습니다."]
도쿄에선 4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 전체적으론 하루 확진자가 처음 세자릿수가 됐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사이타마 등 도쿄를 둘러싼 4개 현에도 '외출 자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설치해 개인의 권리를 제약할 수 있는 '긴급사태' 선언 수순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경고음이 나오는 일본의 수도 도쿄, 어제(26일)로 나흘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에 시민들은 쌀과 물 같은 생필품을 앞다퉈 사재기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반면에 벚꽃이 만개한 도심 곳곳에서는 꽃놀이를 즐기는 상춘객들로 그득했습니다.
이런 일본의 두 얼굴, 황현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는 지금 도쿄도심, '요요기 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점심이 좀 지난 시간인데요.
보시다시피 벚꽃이 주변에 활짝 피어있습니다.
제 옆에 간판이 하나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서 음식물 섭취를 좀 자제해 달라, 이런 내용입니다.
하지만 제 뒤편을 보시면요.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음식물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데요.
시민들을 직접 만나 보겠습니다.
[요시노/도쿄 시민 : "그렇게 빠르게 (감염자가) 확대되거나 늘지는 않으니까 저 스스로도 '집 밖에 나가면 안 된다'는 긴장감이 아직은 없어요."]
[마츠모토/도쿄 시민 : "젊은 사람은 감염돼도 증상이 약하니까 손 씻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엔 도쿄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가 줄줄이 텅 비었습니다.
쌀이건 물이건, 진열하자마자 순식간에 팔려 나갑니다.
도쿄도가 당분간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최악의 경우 도시 자체가 봉쇄될걸 우려하는 시민들이 급히 물건 구입에 나선 겁니다.
[도쿄 시민 : "진짜 밖에 나갈 수 없게 되면 집에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게 돼 곤란하잖아요."]
[도쿄 시민 : "주말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하니까 최소한 하루 두 끼 먹을 정도만 샀습니다."]
도쿄에선 4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 전체적으론 하루 확진자가 처음 세자릿수가 됐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사이타마 등 도쿄를 둘러싼 4개 현에도 '외출 자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설치해 개인의 권리를 제약할 수 있는 '긴급사태' 선언 수순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르포] 감염 폭발? 日의 ‘두 얼굴’…사재기 VS 벚꽃 인파
-
- 입력 2020-03-27 12:42:29
- 수정2020-03-27 12:58:04
[앵커]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경고음이 나오는 일본의 수도 도쿄, 어제(26일)로 나흘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에 시민들은 쌀과 물 같은 생필품을 앞다퉈 사재기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반면에 벚꽃이 만개한 도심 곳곳에서는 꽃놀이를 즐기는 상춘객들로 그득했습니다.
이런 일본의 두 얼굴, 황현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는 지금 도쿄도심, '요요기 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점심이 좀 지난 시간인데요.
보시다시피 벚꽃이 주변에 활짝 피어있습니다.
제 옆에 간판이 하나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서 음식물 섭취를 좀 자제해 달라, 이런 내용입니다.
하지만 제 뒤편을 보시면요.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음식물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데요.
시민들을 직접 만나 보겠습니다.
[요시노/도쿄 시민 : "그렇게 빠르게 (감염자가) 확대되거나 늘지는 않으니까 저 스스로도 '집 밖에 나가면 안 된다'는 긴장감이 아직은 없어요."]
[마츠모토/도쿄 시민 : "젊은 사람은 감염돼도 증상이 약하니까 손 씻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엔 도쿄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가 줄줄이 텅 비었습니다.
쌀이건 물이건, 진열하자마자 순식간에 팔려 나갑니다.
도쿄도가 당분간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최악의 경우 도시 자체가 봉쇄될걸 우려하는 시민들이 급히 물건 구입에 나선 겁니다.
[도쿄 시민 : "진짜 밖에 나갈 수 없게 되면 집에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게 돼 곤란하잖아요."]
[도쿄 시민 : "주말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하니까 최소한 하루 두 끼 먹을 정도만 샀습니다."]
도쿄에선 4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 전체적으론 하루 확진자가 처음 세자릿수가 됐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사이타마 등 도쿄를 둘러싼 4개 현에도 '외출 자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설치해 개인의 권리를 제약할 수 있는 '긴급사태' 선언 수순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경고음이 나오는 일본의 수도 도쿄, 어제(26일)로 나흘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에 시민들은 쌀과 물 같은 생필품을 앞다퉈 사재기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반면에 벚꽃이 만개한 도심 곳곳에서는 꽃놀이를 즐기는 상춘객들로 그득했습니다.
이런 일본의 두 얼굴, 황현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는 지금 도쿄도심, '요요기 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점심이 좀 지난 시간인데요.
보시다시피 벚꽃이 주변에 활짝 피어있습니다.
제 옆에 간판이 하나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서 음식물 섭취를 좀 자제해 달라, 이런 내용입니다.
하지만 제 뒤편을 보시면요.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음식물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데요.
시민들을 직접 만나 보겠습니다.
[요시노/도쿄 시민 : "그렇게 빠르게 (감염자가) 확대되거나 늘지는 않으니까 저 스스로도 '집 밖에 나가면 안 된다'는 긴장감이 아직은 없어요."]
[마츠모토/도쿄 시민 : "젊은 사람은 감염돼도 증상이 약하니까 손 씻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엔 도쿄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가 줄줄이 텅 비었습니다.
쌀이건 물이건, 진열하자마자 순식간에 팔려 나갑니다.
도쿄도가 당분간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최악의 경우 도시 자체가 봉쇄될걸 우려하는 시민들이 급히 물건 구입에 나선 겁니다.
[도쿄 시민 : "진짜 밖에 나갈 수 없게 되면 집에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게 돼 곤란하잖아요."]
[도쿄 시민 : "주말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하니까 최소한 하루 두 끼 먹을 정도만 샀습니다."]
도쿄에선 4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 전체적으론 하루 확진자가 처음 세자릿수가 됐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사이타마 등 도쿄를 둘러싼 4개 현에도 '외출 자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설치해 개인의 권리를 제약할 수 있는 '긴급사태' 선언 수순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황현택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코로나19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