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협상, 새로워진 대북교류

입력 2003.05.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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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남북회의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남측의 협상 태도가 당당했다는 평가입니다.
북측도 실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두드러졌습니다.
한층 발전한 남북대화,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당할 수 있다는 북측의 발언에 대해 남측은 성의 있는 해명을 요구하며 압박했습니다.
경협 사안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루어졌고 급기야 어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냥 돌아올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북측에 끌려가지는 않으며 당당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보여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결국 남측은 북측의 해명을 받아냈고 앞으로의 회담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측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입니다.
남측으로부터 추가적 조치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은 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적잖은 명분을 쌓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근식(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향후 남북대화와 교류에서 나름대로 남북이 서로 신뢰를 가지고 원칙적 입장을 견제할 수 있다고 하는 시험대를 치른 것 같습니다.
⊙기자: 주요 경협사안에 합의한 것은 남북이 교류협력의 틀을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철도, 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착공식 등을 다음 달에 갖기로 한 것은 현 정부에 대한 북측의 의구심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남측의 쌀 지원에 대해 북측이 분배 과정의 투명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약속하고 사스 때문에 중단된 금강산 바닷길 관광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하기로 함으로써 남북 교류의 안정감을 높인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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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당한 협상, 새로워진 대북교류
    • 입력 2003-05-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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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남북회의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남측의 협상 태도가 당당했다는 평가입니다. 북측도 실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두드러졌습니다. 한층 발전한 남북대화,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당할 수 있다는 북측의 발언에 대해 남측은 성의 있는 해명을 요구하며 압박했습니다. 경협 사안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루어졌고 급기야 어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냥 돌아올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북측에 끌려가지는 않으며 당당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보여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결국 남측은 북측의 해명을 받아냈고 앞으로의 회담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측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입니다. 남측으로부터 추가적 조치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은 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적잖은 명분을 쌓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근식(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향후 남북대화와 교류에서 나름대로 남북이 서로 신뢰를 가지고 원칙적 입장을 견제할 수 있다고 하는 시험대를 치른 것 같습니다. ⊙기자: 주요 경협사안에 합의한 것은 남북이 교류협력의 틀을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철도, 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착공식 등을 다음 달에 갖기로 한 것은 현 정부에 대한 북측의 의구심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남측의 쌀 지원에 대해 북측이 분배 과정의 투명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약속하고 사스 때문에 중단된 금강산 바닷길 관광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하기로 함으로써 남북 교류의 안정감을 높인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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