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데 언제 되나?”…소상공인 긴급대출 ‘홀짝제’

입력 2020.03.27 (19:11) 수정 2020.03.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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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12조 원 규모의 초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죠.

하지만 신청자가 워낙 많아 신청조차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한도가 천만 원인 긴급대출은 홀짝제로 접수받고,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은 은행을 이용하도록 해 병목현상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보도에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센터, 사무실 바깥도, 안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사정이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의 긴급 대출 신청이 몰리다 보니 당일 신청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정현민/체육관 운영 : "어제 새벽 7시쯤에 와서 줄을 서 가지고 번호표를 받아가지고 상담을 받았는데 순서가 다 밀려있으니까 '내일 다시 오라' 고 그래서 오늘 3시에 예약을 받아서 온 겁니다."]

직원 9명이 매일 3백 명 가까이 상담하고 있습니다.

[김선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 서부센터장 : "점심도 못 먹는 경우도 많고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이 때문에 다음 주 수요일부터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가 천만 원 이하를 빌릴 때 이용하는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을 홀짝제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홀짝제로 신청을 받고, 온라인 사전예약도 확대됩니다.

필요한 서류도 3가지로 줄였고, 매출이나 납세 확인은 공단이 직접합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은 은행을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1~3등급은 시중은행, 6등급까지는 기업은행에서 접수하도록 나눈 겁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제때 지원을 받지 못해 불편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모두 5일 안에 대출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기업은행은 그동안 신청된 걸 소화해야 해 2주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또 천만 원 이하 긴급 대출을 담당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센터가 62곳, 직원은 3백 명에 불과해 적체가 풀릴 때까지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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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한데 언제 되나?”…소상공인 긴급대출 ‘홀짝제’
    • 입력 2020-03-27 19:13:13
    • 수정2020-03-27 22:09:16
    뉴스 7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12조 원 규모의 초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죠.

하지만 신청자가 워낙 많아 신청조차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한도가 천만 원인 긴급대출은 홀짝제로 접수받고,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은 은행을 이용하도록 해 병목현상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보도에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센터, 사무실 바깥도, 안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사정이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의 긴급 대출 신청이 몰리다 보니 당일 신청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정현민/체육관 운영 : "어제 새벽 7시쯤에 와서 줄을 서 가지고 번호표를 받아가지고 상담을 받았는데 순서가 다 밀려있으니까 '내일 다시 오라' 고 그래서 오늘 3시에 예약을 받아서 온 겁니다."]

직원 9명이 매일 3백 명 가까이 상담하고 있습니다.

[김선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 서부센터장 : "점심도 못 먹는 경우도 많고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이 때문에 다음 주 수요일부터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가 천만 원 이하를 빌릴 때 이용하는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을 홀짝제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홀짝제로 신청을 받고, 온라인 사전예약도 확대됩니다.

필요한 서류도 3가지로 줄였고, 매출이나 납세 확인은 공단이 직접합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은 은행을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1~3등급은 시중은행, 6등급까지는 기업은행에서 접수하도록 나눈 겁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제때 지원을 받지 못해 불편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모두 5일 안에 대출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기업은행은 그동안 신청된 걸 소화해야 해 2주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또 천만 원 이하 긴급 대출을 담당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센터가 62곳, 직원은 3백 명에 불과해 적체가 풀릴 때까지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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