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부 코로나19로 비상 ‘대학 입시 어쩌나’

입력 2020.03.27 (21:55) 수정 2020.03.27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운동부 선수들의 고충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입시 등 진로 결정을 앞둔 고3 학생들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3 학교 축구부 학생이 집앞 공원에서 홀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빈 골대로 슛을 하고 개인기도 해보지만 혼자 공을 차다보니 한계가 뚜렷합니다.

[송현호/인천남고 : "팀훈련 자체를 못 하기 때문에 동계 때 올라온 몸이 다 떨어진 게 사실이고, 선생님과 으샤으샤했는데 다 풀어지니까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운동장 문은 굳게 닫혔고 학교 운동부 활동도 원천 봉쇄됐습니다.

단체 훈련을 전혀 못하다보니 실전 감각과 체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더 큰 걱정은 대학 입시입니다.

대회 출전 기록을 입시 자료로 제출해야 하는데 벌써 4개 대회가 취소됐습니다.

[송현호 :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아쉽죠. 제가 보여드릴 기회가 날아갔기 때문에... 그래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올해 예정된 14개의 전국 대회 가운데 2월 동계대회가 연기됐고, 5월 학기중 대회도 정상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2월과 5월 대회를 7,8월에 분산 개최하는 대책을 세웠는데, 이 기간 14개의 대회가 집중돼 진로가 걸린 고3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박민서/대동세무고 축구부 감독 : "여름에 대회를 몰아 치르다보면 가장 걱정이 부상이고, 그러면 최소 3개월 쉬어야 하는데 3학년 학생들에게는 절망적이죠."]

축구 뿐 아니라 다른 종목들도 사실상 상반기 전국대회를 치를 수 없어, 입시를 앞둔 학교 운동부 선수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교 운동부 코로나19로 비상 ‘대학 입시 어쩌나’
    • 입력 2020-03-27 21:57:10
    • 수정2020-03-27 22:01:18
    뉴스 9
[앵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운동부 선수들의 고충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입시 등 진로 결정을 앞둔 고3 학생들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3 학교 축구부 학생이 집앞 공원에서 홀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빈 골대로 슛을 하고 개인기도 해보지만 혼자 공을 차다보니 한계가 뚜렷합니다.

[송현호/인천남고 : "팀훈련 자체를 못 하기 때문에 동계 때 올라온 몸이 다 떨어진 게 사실이고, 선생님과 으샤으샤했는데 다 풀어지니까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운동장 문은 굳게 닫혔고 학교 운동부 활동도 원천 봉쇄됐습니다.

단체 훈련을 전혀 못하다보니 실전 감각과 체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더 큰 걱정은 대학 입시입니다.

대회 출전 기록을 입시 자료로 제출해야 하는데 벌써 4개 대회가 취소됐습니다.

[송현호 :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아쉽죠. 제가 보여드릴 기회가 날아갔기 때문에... 그래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올해 예정된 14개의 전국 대회 가운데 2월 동계대회가 연기됐고, 5월 학기중 대회도 정상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2월과 5월 대회를 7,8월에 분산 개최하는 대책을 세웠는데, 이 기간 14개의 대회가 집중돼 진로가 걸린 고3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박민서/대동세무고 축구부 감독 : "여름에 대회를 몰아 치르다보면 가장 걱정이 부상이고, 그러면 최소 3개월 쉬어야 하는데 3학년 학생들에게는 절망적이죠."]

축구 뿐 아니라 다른 종목들도 사실상 상반기 전국대회를 치를 수 없어, 입시를 앞둔 학교 운동부 선수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