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LA…텅 빈 할리우드·한인타운

입력 2020.03.28 (22:03) 수정 2020.03.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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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번엔 미국으로 가봅니다.

로스엔젤러스에 최동혁 특파원, 미국의 경우 확진자 수가 무섭게 늘어나고 있는데, 얼마 전엔 첫 아동 사망자까지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에 코로나19 감염자가 10만 명을 뛰어 넘었습니다.

중국도 제치고 세계 최다 감염자 국가가 됐습니다.

사망자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최근엔 이곳 로스앤젤레스 북쪽 랭커스터에서 한 10대 아동도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나이 인종 소득수준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특히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우리 교민들이 많이 있는 곳인데, 한인타운도 타격이 클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80만 LA 교민들 생활의 터전이죠, 한인타운도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관광의 도시, 할리우드 거리도 텅 비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상황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유명 관광지인 할리우드 거리에 인적이 끊겼습니다.

우리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던 할리우드 돌비극장 앞 거리도 한산해졌습니다.

["We were here five years ago, and this was completely full, you can't see a star or anything, and now it is empty."]

LA에 명물인 2층 관광버스도 손님이 한 명도 없이 빈 채로 돌아다닐 정도입니다.

["We don't have nobody, I hope it gets better in a little bit and we will be fine, but for now we don't have nobody. Just nobody, it's disgusting cituation."]

유명 배우들의 손도장이 있는 이 극장 앞 광장도 폐쇄됐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습니다.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 폐쇄'와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곳입니다.

쇼핑몰, 식당, 극장 등 대부분 사업장은 문을 닫았고, 회사도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식료품점이나 약국, 주유소 등 필수적인 사업장에 가는 것을 제외한 모든 외출은 금지됐습니다.

[Tim Cruz : "All the restaurants are closed, so we are only limited to take out so that we stop the spread of the covid19. I think it is good, I think it's a little bit of altruism for the citizens of LA."]

미국 최대 주인 캘리포니아에선, 4천만 인구의 56%가 감염될 위기에 놓였다는 겁니다.

따라서 코로나19가 걸려도 대게 가벼운 증상만 보이고 지나가는 젊은이들에게 더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Be a good neighbor. Be a good citizen. Those young people that are still out there on the beaches thinking this is a party, time to grow up. Time to wake up. Time to recognize it's not just about the old folks."]

이맘때면 수많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던 샌타모니카 부두도 폐쇄됐습니다.

인근의 유명 식당과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주말동안 미국의 일부 해변에서 해수욕객들이 사회적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따라서 롱비치와 샌타모니카, 말리부 해변까지 일제히 폐쇄했습니다.

["This is unprecedented, the pier has been empty for about a week, and it's pretty amazing to be on the pier with nobody else here."]

80만 로스앤젤레스 교민들의 생활의 중심지 한인타운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도 한산해졌고, 상가는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식당 주인 : "시 당국에서는 또 여러분들이 좋은 결정을 하셨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저희들 영세업자들로서는 큰 타격이에요. 앞으로의 살길이 난감한데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도 마비된 겁니다.

외출 금지령은 대량 실직사태와 폐업 등으로 이어지는 전염병 사태를 불러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니스 임 : "집에 음식이 다 있는데도 괜히 더 이게 장기화하면은 어떨까 해가지고 마켓을 자꾸 오는 거 같아요."]

대형 할인점마다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미 마스크와 세정제 등은 동난 지 오래고, 화장지, 물, 빵 등 생필품을 사재기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But that usually lasts a day or two, and as you can imagine people are stocking up every day and the shelves are empty."]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감이 커진 사람들은 심지어 총기와 총탄도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총포상마다 총과 탄알을 사두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설 정도입니다.

[David Liu : "Because of the Coronavirus, alot of people start to worry. + I'm having difficulties with my distributer to locate some of the ammunitions."]

문제는 사실상의 이번 봉쇄령이 언제 해제될지 기약이 없다는 점입니다.

화장지 하나를 두고 싸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시민들이 하나둘씩, 총과 총알까지 사들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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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LA…텅 빈 할리우드·한인타운
    • 입력 2020-03-28 22:15:16
    • 수정2020-03-28 22:27:38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네, 이번엔 미국으로 가봅니다.

로스엔젤러스에 최동혁 특파원, 미국의 경우 확진자 수가 무섭게 늘어나고 있는데, 얼마 전엔 첫 아동 사망자까지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에 코로나19 감염자가 10만 명을 뛰어 넘었습니다.

중국도 제치고 세계 최다 감염자 국가가 됐습니다.

사망자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최근엔 이곳 로스앤젤레스 북쪽 랭커스터에서 한 10대 아동도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나이 인종 소득수준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특히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우리 교민들이 많이 있는 곳인데, 한인타운도 타격이 클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80만 LA 교민들 생활의 터전이죠, 한인타운도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관광의 도시, 할리우드 거리도 텅 비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상황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유명 관광지인 할리우드 거리에 인적이 끊겼습니다.

우리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던 할리우드 돌비극장 앞 거리도 한산해졌습니다.

["We were here five years ago, and this was completely full, you can't see a star or anything, and now it is empty."]

LA에 명물인 2층 관광버스도 손님이 한 명도 없이 빈 채로 돌아다닐 정도입니다.

["We don't have nobody, I hope it gets better in a little bit and we will be fine, but for now we don't have nobody. Just nobody, it's disgusting cituation."]

유명 배우들의 손도장이 있는 이 극장 앞 광장도 폐쇄됐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습니다.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 폐쇄'와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곳입니다.

쇼핑몰, 식당, 극장 등 대부분 사업장은 문을 닫았고, 회사도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식료품점이나 약국, 주유소 등 필수적인 사업장에 가는 것을 제외한 모든 외출은 금지됐습니다.

[Tim Cruz : "All the restaurants are closed, so we are only limited to take out so that we stop the spread of the covid19. I think it is good, I think it's a little bit of altruism for the citizens of LA."]

미국 최대 주인 캘리포니아에선, 4천만 인구의 56%가 감염될 위기에 놓였다는 겁니다.

따라서 코로나19가 걸려도 대게 가벼운 증상만 보이고 지나가는 젊은이들에게 더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Be a good neighbor. Be a good citizen. Those young people that are still out there on the beaches thinking this is a party, time to grow up. Time to wake up. Time to recognize it's not just about the old folks."]

이맘때면 수많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던 샌타모니카 부두도 폐쇄됐습니다.

인근의 유명 식당과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주말동안 미국의 일부 해변에서 해수욕객들이 사회적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따라서 롱비치와 샌타모니카, 말리부 해변까지 일제히 폐쇄했습니다.

["This is unprecedented, the pier has been empty for about a week, and it's pretty amazing to be on the pier with nobody else here."]

80만 로스앤젤레스 교민들의 생활의 중심지 한인타운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도 한산해졌고, 상가는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식당 주인 : "시 당국에서는 또 여러분들이 좋은 결정을 하셨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저희들 영세업자들로서는 큰 타격이에요. 앞으로의 살길이 난감한데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도 마비된 겁니다.

외출 금지령은 대량 실직사태와 폐업 등으로 이어지는 전염병 사태를 불러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니스 임 : "집에 음식이 다 있는데도 괜히 더 이게 장기화하면은 어떨까 해가지고 마켓을 자꾸 오는 거 같아요."]

대형 할인점마다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미 마스크와 세정제 등은 동난 지 오래고, 화장지, 물, 빵 등 생필품을 사재기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But that usually lasts a day or two, and as you can imagine people are stocking up every day and the shelves are empty."]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감이 커진 사람들은 심지어 총기와 총탄도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총포상마다 총과 탄알을 사두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설 정도입니다.

[David Liu : "Because of the Coronavirus, alot of people start to worry. + I'm having difficulties with my distributer to locate some of the ammunitions."]

문제는 사실상의 이번 봉쇄령이 언제 해제될지 기약이 없다는 점입니다.

화장지 하나를 두고 싸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시민들이 하나둘씩, 총과 총알까지 사들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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