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회원 닉네임 15,000개 확보…“신원 확인해 소환”

입력 2020.03.31 (08:46) 수정 2020.03.3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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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유포한 '박사방' 회원들의 닉네임 만 5천여 개를 확보했습니다.

여기엔 유료, 무료 회원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곧바로 소환할 계획입니다.

조주빈의 범행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최근까지 썼던 휴대전화 2대의 암호도 풀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텔레그램 '박사방'에는 최소 수백 명에서 수 천 명이 참여했습니다.

폭파했다가, 새로 만들기를 반복했습니다.

경찰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박사방에 한 번이라도 이름을 올렸던 회원들의 닉네임, 만 5천여 개를 가려냈습니다.

중복된 닉네임을 빼고 유료, 무료 회원을 모두 합친 숫자로, 대략적인 가담자 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박사방에 참여했던 이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해 소환하고 강제 수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조주빈 일당에게 암호화폐를 보낸 회원부터 먼저 확인하고 있습니다.

[구매대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이번에 자료 제공한거는 2천 건 정도 되는데, 박사쪽이랑 그쪽으로 이제 코인을 보낸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할 거에요."]

경찰은 또 조주빈이 최근까지 쓴 휴대전화 2대의 암호도 풀고 있습니다.

한 대는 조 씨가 들고 다녔던 아이폰이고, 다른 한 대는 조 씨의 자택 소파 옆에서 찾아낸 갤럭시 스마트폰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휴대전화 7대와 PC, USB 등에선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안 나왔고 노트북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별개로 검찰은 어제 조 씨를 3번째로 소환해 박사방 운영 과정과 추가 범죄 여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조 씨와 공범들의 행위가 '범죄단체 조직죄'에 해당하는지, 유료회원들에게 받은 암호화폐 등을 몰수할 수 있는지 여부 등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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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방’ 회원 닉네임 15,000개 확보…“신원 확인해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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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유포한 '박사방' 회원들의 닉네임 만 5천여 개를 확보했습니다.

여기엔 유료, 무료 회원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곧바로 소환할 계획입니다.

조주빈의 범행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최근까지 썼던 휴대전화 2대의 암호도 풀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텔레그램 '박사방'에는 최소 수백 명에서 수 천 명이 참여했습니다.

폭파했다가, 새로 만들기를 반복했습니다.

경찰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박사방에 한 번이라도 이름을 올렸던 회원들의 닉네임, 만 5천여 개를 가려냈습니다.

중복된 닉네임을 빼고 유료, 무료 회원을 모두 합친 숫자로, 대략적인 가담자 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박사방에 참여했던 이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해 소환하고 강제 수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조주빈 일당에게 암호화폐를 보낸 회원부터 먼저 확인하고 있습니다.

[구매대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이번에 자료 제공한거는 2천 건 정도 되는데, 박사쪽이랑 그쪽으로 이제 코인을 보낸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할 거에요."]

경찰은 또 조주빈이 최근까지 쓴 휴대전화 2대의 암호도 풀고 있습니다.

한 대는 조 씨가 들고 다녔던 아이폰이고, 다른 한 대는 조 씨의 자택 소파 옆에서 찾아낸 갤럭시 스마트폰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휴대전화 7대와 PC, USB 등에선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안 나왔고 노트북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별개로 검찰은 어제 조 씨를 3번째로 소환해 박사방 운영 과정과 추가 범죄 여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조 씨와 공범들의 행위가 '범죄단체 조직죄'에 해당하는지, 유료회원들에게 받은 암호화폐 등을 몰수할 수 있는지 여부 등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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