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에 등교 연기…“막막해요”

입력 2020.04.01 (07:38) 수정 2020.04.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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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것 처럼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사태로 인한 혼란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조손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 등 이른바 디지털 소외계층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양보호사 일을 하며 초등학생 손녀를 홀로 키우고 있는 김덕순 할머니는 온라인 개학 소식에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손녀를 챙겨주기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섭니다.

[김덕순/남구 삼산동 : "제가 요새 말하는 컴맹이니까. 컴퓨터 활용을 할 수 없으니까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하면 너무 막막해."]

혼자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이 30대의 중국 이주민 여성도 갑작스러운 온라인 개학 소식에 막막하기는 마찬가지.

고용이 불안한 상황에서 어린 자녀의 교육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주여성 A씨/음성변조 : "(긴급생계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정부가 필요로 하는 근로계약증명서 이런거 가지고 오라는데 저는 일일계약이라서 떼어갈 수 있는게 없어요. 생계는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그게 저는 걱정이거든요."]

정부가 예정된 초중고교의 개학을 연기하고, 온라인 개학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 가정은 저임금 서비스업 종사자이거나 일용직 근로자인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정부가 저소득층에 대한 대책을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생계비 지원 등 임시 방편적인 대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디지털 소외계층의 교육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교육당국의 보다 세밀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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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개학에 등교 연기…“막막해요”
    • 입력 2020-04-01 07:38:05
    • 수정2020-04-01 13:29:17
    뉴스광장(울산)
[앵커] 앞서 보신것 처럼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사태로 인한 혼란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조손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 등 이른바 디지털 소외계층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양보호사 일을 하며 초등학생 손녀를 홀로 키우고 있는 김덕순 할머니는 온라인 개학 소식에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손녀를 챙겨주기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섭니다. [김덕순/남구 삼산동 : "제가 요새 말하는 컴맹이니까. 컴퓨터 활용을 할 수 없으니까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하면 너무 막막해."] 혼자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이 30대의 중국 이주민 여성도 갑작스러운 온라인 개학 소식에 막막하기는 마찬가지. 고용이 불안한 상황에서 어린 자녀의 교육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주여성 A씨/음성변조 : "(긴급생계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정부가 필요로 하는 근로계약증명서 이런거 가지고 오라는데 저는 일일계약이라서 떼어갈 수 있는게 없어요. 생계는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그게 저는 걱정이거든요."] 정부가 예정된 초중고교의 개학을 연기하고, 온라인 개학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 가정은 저임금 서비스업 종사자이거나 일용직 근로자인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정부가 저소득층에 대한 대책을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생계비 지원 등 임시 방편적인 대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디지털 소외계층의 교육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교육당국의 보다 세밀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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