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2∼3월 골목상권 매출·순이익 지난해 반토막 전망”

입력 2020.04.01 (11:34) 수정 2020.04.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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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소상공인 등 이른바 '골목상권' 업종의 2∼3월 매출과 이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을 대상으로 경기 현황과 내년도 최저임금 의견 등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설문은 가구점, 간판업, 과일가게 등 24개 업종의 32개 협회·조합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골목상권 업종의 2∼3월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고, 평균 순이익은 44.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류점(-85.0%), 가구점(-80.0%), 금은방(-70.0%) 등이 극심한 부진을 전망하는 등 24개 업종 가운데 22개 업종이 매출 감소를 예상했습니다.

다만, 택배(5.0%)는 코로나19로 대면 거래보다 온라인 거래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유일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골목상권 협회들은 매출과 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경기위축 및 방문객‧이용객 감소에 따른 판매부진'(93.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최저임금·4대 보험료 등 인건비 상승(50.0%), 임대료 상승(20.0%)이 뒤를 이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정하는 것이 적당한지에 대해서는 '동결'이 58.1%로 과반을 넘겼고, '인하'(25.8%), '인상'(16.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하 폭은 '5∼10% 인하'(16.1%), '10% 이상 인하'(6.5%), '1∼5% 인하'(3.2%) 순으로 많았습니다.

한경연 추광호 경제정책실장은 "골목상권은 이미 작년부터 실물경제 위축과 최저임금 급등의 영향으로 많이 어려웠는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며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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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연 “2∼3월 골목상권 매출·순이익 지난해 반토막 전망”
    • 입력 2020-04-01 11:34:00
    • 수정2020-04-01 18: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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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소상공인 등 이른바 '골목상권' 업종의 2∼3월 매출과 이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을 대상으로 경기 현황과 내년도 최저임금 의견 등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설문은 가구점, 간판업, 과일가게 등 24개 업종의 32개 협회·조합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골목상권 업종의 2∼3월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고, 평균 순이익은 44.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류점(-85.0%), 가구점(-80.0%), 금은방(-70.0%) 등이 극심한 부진을 전망하는 등 24개 업종 가운데 22개 업종이 매출 감소를 예상했습니다.

다만, 택배(5.0%)는 코로나19로 대면 거래보다 온라인 거래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유일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골목상권 협회들은 매출과 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경기위축 및 방문객‧이용객 감소에 따른 판매부진'(93.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최저임금·4대 보험료 등 인건비 상승(50.0%), 임대료 상승(20.0%)이 뒤를 이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정하는 것이 적당한지에 대해서는 '동결'이 58.1%로 과반을 넘겼고, '인하'(25.8%), '인상'(16.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하 폭은 '5∼10% 인하'(16.1%), '10% 이상 인하'(6.5%), '1∼5% 인하'(3.2%) 순으로 많았습니다.

한경연 추광호 경제정책실장은 "골목상권은 이미 작년부터 실물경제 위축과 최저임금 급등의 영향으로 많이 어려웠는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며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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