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전 필사하는 ‘사경장’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입력 2020.04.01 (13:49) 수정 2020.04.01 (14: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덕을 쌓기 위해 베껴 쓰는 작업인 '사경'(寫經)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됩니다.

문화재청은 사경 기술과 장인을 의미하는 사경장(寫經匠)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고, 김경호 씨를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경의 역사는 삼국시대에 불교가 전래하면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물로는 8세기 중반에 제작한 국보 '신라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이 꼽힙니다.

사경 작업은 크게 필사, 변상도(變相圖, 불교 경전 내용을 소재로 한 그림) 제작, 표지 장엄으로 구성됩니다. 세부적으로는 금가루 만들기, 아교 만들기, 종이 표면 처리와 마름질, 잇기, 선 긋기, 필사, 변상도 그리기, 표지 그리기, 표면 처리 등 다양한 공정을 거칩니다.

사경을 하려면 서예·한문·불교 교리·회화에 두루 능통해야 하고,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합니다.

'사경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경호 씨는 40여 년 동안 사경을 하면서 강의와 서적 간행, 전시 등을 통해 사경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오랫동안 문헌과 유물을 통해 사경 재료, 형식, 내용을 연구해 왔습니다. 조계종이 1997년 주최한 첫 번째 불교사경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2010년 전통사경기능전승자로 선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과 인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교 경전 필사하는 ‘사경장’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 입력 2020-04-01 13:49:36
    • 수정2020-04-01 14:03:33
    문화
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덕을 쌓기 위해 베껴 쓰는 작업인 '사경'(寫經)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됩니다.

문화재청은 사경 기술과 장인을 의미하는 사경장(寫經匠)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고, 김경호 씨를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경의 역사는 삼국시대에 불교가 전래하면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물로는 8세기 중반에 제작한 국보 '신라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이 꼽힙니다.

사경 작업은 크게 필사, 변상도(變相圖, 불교 경전 내용을 소재로 한 그림) 제작, 표지 장엄으로 구성됩니다. 세부적으로는 금가루 만들기, 아교 만들기, 종이 표면 처리와 마름질, 잇기, 선 긋기, 필사, 변상도 그리기, 표지 그리기, 표면 처리 등 다양한 공정을 거칩니다.

사경을 하려면 서예·한문·불교 교리·회화에 두루 능통해야 하고,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합니다.

'사경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경호 씨는 40여 년 동안 사경을 하면서 강의와 서적 간행, 전시 등을 통해 사경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오랫동안 문헌과 유물을 통해 사경 재료, 형식, 내용을 연구해 왔습니다. 조계종이 1997년 주최한 첫 번째 불교사경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2010년 전통사경기능전승자로 선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과 인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