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못 따라가는 ‘선제적 대응’
입력 2020.04.01 (20:06)
수정 2020.04.0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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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남도가 해외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천안아산역에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게 사흘 전인데요.
인력과 장비 문제로 설치조차 못하고 있어 탁상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아산역 야외에 흰색 텐트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지난달 30일 설치하겠다고 한 해외입국자용 개방형 선별진료소입니다.
하지만 내부는 텅 비었습니다.
전기문제로 음압장비를 설치하지 못해 가동이 늦어지고 있는 겁니다.
결국 이틀동안 천안아산역에 내린 해외입국자 10여 명은 이 곳에서 검사를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고 3일 이내에 가까운 보건소에서 개별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안내받았습니다.
입국자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콜밴 이송 계획도 비용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해외입국자/음성변조 : "(집이) 바로 옆인데, (콜밴)요금을 2만 원달라고 하잖아요. 택시를 타면 만 원도 안 될 거리를... 콜밴 불러서 2만 원 내라는 게 말이 된다고 봐요? 바가지 요금이잖아요."]
인력도 문젭니다.
천안시와 아산시가 공동 운영하기로 했지만 요양병원 내 고위험군 전수 조사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의료진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본조/아산시보건소장 : "많은 인력이 투입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아산역에 다시 또 선별진료소를 설치함에 있어서 의료인력이 업무에 부담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빠른 시일 내에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 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대책을 내놨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충청남도가 해외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천안아산역에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게 사흘 전인데요.
인력과 장비 문제로 설치조차 못하고 있어 탁상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아산역 야외에 흰색 텐트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지난달 30일 설치하겠다고 한 해외입국자용 개방형 선별진료소입니다.
하지만 내부는 텅 비었습니다.
전기문제로 음압장비를 설치하지 못해 가동이 늦어지고 있는 겁니다.
결국 이틀동안 천안아산역에 내린 해외입국자 10여 명은 이 곳에서 검사를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고 3일 이내에 가까운 보건소에서 개별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안내받았습니다.
입국자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콜밴 이송 계획도 비용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해외입국자/음성변조 : "(집이) 바로 옆인데, (콜밴)요금을 2만 원달라고 하잖아요. 택시를 타면 만 원도 안 될 거리를... 콜밴 불러서 2만 원 내라는 게 말이 된다고 봐요? 바가지 요금이잖아요."]
인력도 문젭니다.
천안시와 아산시가 공동 운영하기로 했지만 요양병원 내 고위험군 전수 조사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의료진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본조/아산시보건소장 : "많은 인력이 투입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아산역에 다시 또 선별진료소를 설치함에 있어서 의료인력이 업무에 부담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빠른 시일 내에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 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대책을 내놨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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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01 20:06:13
- 수정2020-04-01 20:26:20

[앵커]
충청남도가 해외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천안아산역에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게 사흘 전인데요.
인력과 장비 문제로 설치조차 못하고 있어 탁상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아산역 야외에 흰색 텐트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지난달 30일 설치하겠다고 한 해외입국자용 개방형 선별진료소입니다.
하지만 내부는 텅 비었습니다.
전기문제로 음압장비를 설치하지 못해 가동이 늦어지고 있는 겁니다.
결국 이틀동안 천안아산역에 내린 해외입국자 10여 명은 이 곳에서 검사를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고 3일 이내에 가까운 보건소에서 개별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안내받았습니다.
입국자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콜밴 이송 계획도 비용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해외입국자/음성변조 : "(집이) 바로 옆인데, (콜밴)요금을 2만 원달라고 하잖아요. 택시를 타면 만 원도 안 될 거리를... 콜밴 불러서 2만 원 내라는 게 말이 된다고 봐요? 바가지 요금이잖아요."]
인력도 문젭니다.
천안시와 아산시가 공동 운영하기로 했지만 요양병원 내 고위험군 전수 조사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의료진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본조/아산시보건소장 : "많은 인력이 투입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아산역에 다시 또 선별진료소를 설치함에 있어서 의료인력이 업무에 부담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빠른 시일 내에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 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대책을 내놨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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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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