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이탈리아 교민 300여 명, 오늘 귀국

입력 2020.04.01 (20:34) 수정 2020.04.01 (20: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87만 명이 넘었습니다.

유럽에서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우리 교민 약 3백 명이 오늘 1차 전세기로 귀국했습니다.

유럽 연결합니다.

유광석 특파원! 이탈리아 교민 수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1차 전세기가 이탈리아 교민과 유학생 약 3백 명을 태우고 인천에 도착했죠.

내일은 로마와 밀라노에서 교민 2백여 명이 2차로 귀국합니다.

우리 측 의료진과 이탈리아 당국이 모두 교민들이 탑승하기 전 발열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귀국한 교민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평창과 천안에 마련된 시설로 이동해서 최대 4박 5일 동안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되고요.

한 명이라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교민 전원이 14일 동안 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해야 합니다.

[앵커]

이탈리아에서 바이러스 위세가 꺾이고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실제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탈리아는 이틀째 신규환자가 4천 명 초반대로 줄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조심스럽지만, 바이러스 기세가 꺾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프랑코/이탈리아 최고보건위원회 의장 : "롬바르디아에서 구조 차량이 출동했던 호흡기 전염병 발생 건수가 3월 중순에 비하면 현저하게 감소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누적 확진환자가 약 10만 명, 총 사망자가 만 2천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치명률이 11.75%로 여전히 높은데요.

전국 이동제한령 때문에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3월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는 이탈리아 전역의 관공서에 조기가 게양되고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현재는 스페인에서 환자가 다시 폭증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며칠 감소세를 보였던 스페인이 신규환자가 7천 명대로 폭증하면서 이탈리아의 증가세를 추월했습니다.

스페인 시민들이 매일 저녁 8시마다 창문을 열거나 발코니로 나와서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지만, 보건시스템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의료진의 무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자벨/스페인 간호사 : "환자들을 돌보면서도 한편으론 걱정되고 두렵습니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또 다른 전파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앵커]

유럽 내 확산거점이 계속 이동하는 양상 같은데요?

[기자]

네, 이탈리아에서 시작해서 스페인을 거치고 있고, 이제는 프랑스도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일 신규환자가 7천여 명, 사망자가 약 5백 명씩 늘고 있습니다.

벨기에와 영국에서는 10대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유럽 내 코로나19 감염환자가 40만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강력한 봉쇄와 이동제한에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유럽 각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이탈리아 교민 300여 명, 오늘 귀국
    • 입력 2020-04-01 20:40:59
    • 수정2020-04-01 20:59:58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87만 명이 넘었습니다.

유럽에서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우리 교민 약 3백 명이 오늘 1차 전세기로 귀국했습니다.

유럽 연결합니다.

유광석 특파원! 이탈리아 교민 수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1차 전세기가 이탈리아 교민과 유학생 약 3백 명을 태우고 인천에 도착했죠.

내일은 로마와 밀라노에서 교민 2백여 명이 2차로 귀국합니다.

우리 측 의료진과 이탈리아 당국이 모두 교민들이 탑승하기 전 발열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귀국한 교민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평창과 천안에 마련된 시설로 이동해서 최대 4박 5일 동안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되고요.

한 명이라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교민 전원이 14일 동안 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해야 합니다.

[앵커]

이탈리아에서 바이러스 위세가 꺾이고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실제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탈리아는 이틀째 신규환자가 4천 명 초반대로 줄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조심스럽지만, 바이러스 기세가 꺾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프랑코/이탈리아 최고보건위원회 의장 : "롬바르디아에서 구조 차량이 출동했던 호흡기 전염병 발생 건수가 3월 중순에 비하면 현저하게 감소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누적 확진환자가 약 10만 명, 총 사망자가 만 2천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치명률이 11.75%로 여전히 높은데요.

전국 이동제한령 때문에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3월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는 이탈리아 전역의 관공서에 조기가 게양되고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현재는 스페인에서 환자가 다시 폭증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며칠 감소세를 보였던 스페인이 신규환자가 7천 명대로 폭증하면서 이탈리아의 증가세를 추월했습니다.

스페인 시민들이 매일 저녁 8시마다 창문을 열거나 발코니로 나와서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지만, 보건시스템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의료진의 무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자벨/스페인 간호사 : "환자들을 돌보면서도 한편으론 걱정되고 두렵습니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또 다른 전파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앵커]

유럽 내 확산거점이 계속 이동하는 양상 같은데요?

[기자]

네, 이탈리아에서 시작해서 스페인을 거치고 있고, 이제는 프랑스도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일 신규환자가 7천여 명, 사망자가 약 5백 명씩 늘고 있습니다.

벨기에와 영국에서는 10대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유럽 내 코로나19 감염환자가 40만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강력한 봉쇄와 이동제한에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유럽 각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