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기름값…반기는 ‘시민’·우려하는 ‘석유화학업계’

입력 2020.04.01 (22:11) 수정 2020.04.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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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자동차 기름을 넣다보면 가격이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져 반가운 분들 많으실텐데요.

실제 휘발유값이 하락을 거듭해 최근 1200원대까지 등장했는데 반면 석유화학업계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주유소 가격표지판에 기록된 휘발윳값은 1225원, 불과 2~3개월 전 1400에서 1500원대까지 올랐던 기름값이 크게 떨어진 겁니다.

[이종배/대전시 문화동 : "불과 한 달 전보다 몇백 원 내려간 상태라 요즘에는 부담 없이, 제가 장거리 운행이 많은데 큰 부담 없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에 이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전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초 리터당 1563원에서 이달들어 1329원으로 15%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원유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5달러에서 23달러까지 64% 감소했습니다.

세종과 충남지역도 올 초 평균 휘발윳값이 1573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371원, 1394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리터당 1400원에 달했던 평균 경유 가격도 대전 1142원, 세종 1183원, 충남 1197원으로 하락해 4년여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대산공단 등 석유화학업계는 저유가 기조가 경기침체와 맞물려 기대보단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 "제조원가를 줄이는 이득이 있겠지만, 반면에 석유화학은 경기에 민감한 산업이고, 현재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코로나19로 인해서 중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침체된 상태여서 (저유가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더욱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달부터 원유 생산을 늘린 반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로 석유 수요는 줄면서 기름값 하락 폭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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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 떨어진 기름값…반기는 ‘시민’·우려하는 ‘석유화학업계’
    • 입력 2020-04-01 22:11:57
    • 수정2020-04-01 22:11:59
    뉴스9(대전)
[앵커] 최근 자동차 기름을 넣다보면 가격이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져 반가운 분들 많으실텐데요. 실제 휘발유값이 하락을 거듭해 최근 1200원대까지 등장했는데 반면 석유화학업계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주유소 가격표지판에 기록된 휘발윳값은 1225원, 불과 2~3개월 전 1400에서 1500원대까지 올랐던 기름값이 크게 떨어진 겁니다. [이종배/대전시 문화동 : "불과 한 달 전보다 몇백 원 내려간 상태라 요즘에는 부담 없이, 제가 장거리 운행이 많은데 큰 부담 없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에 이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전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초 리터당 1563원에서 이달들어 1329원으로 15%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원유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5달러에서 23달러까지 64% 감소했습니다. 세종과 충남지역도 올 초 평균 휘발윳값이 1573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371원, 1394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리터당 1400원에 달했던 평균 경유 가격도 대전 1142원, 세종 1183원, 충남 1197원으로 하락해 4년여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대산공단 등 석유화학업계는 저유가 기조가 경기침체와 맞물려 기대보단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 "제조원가를 줄이는 이득이 있겠지만, 반면에 석유화학은 경기에 민감한 산업이고, 현재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코로나19로 인해서 중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침체된 상태여서 (저유가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더욱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달부터 원유 생산을 늘린 반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로 석유 수요는 줄면서 기름값 하락 폭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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