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기 없는데 원격수업 어떻게 해요?…“보급 서둘러야”

입력 2020.04.02 (06:51) 수정 2020.04.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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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는 9일 고3, 중3 학생들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했죠.

스마트 기기가 없는 저소득층 가정, 원격수업을 도와줄 사람이 없는 가정의 학생들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온라인 교육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서라도,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에 컴퓨터가 없는 학생.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지역아동센터로 이동해 컴퓨터를 빌려써야 합니다.

[박주빈/중학교 3학년 : "(센터에) 컴퓨터가 2대 정도밖에 구비가 안 되어 있고 친구들이 집에 있는 것까지 가지고 와서 다 같이 돌려쓴다고 해도 한 4명분이 있으니까 그것을 돌려쓰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학년이나 반이 다 다른만큼 한 사람 당 한 대씩이 필요하지만. IT 기기는 부족합니다.

[이용혁/중학교 1학년 : "컴퓨터는 부족해서 제가 들고 오기는 하는데... 노트북이 더 필요하죠."]

온라인 수업은 과제도 많은데 출력도 쉽지 않습니다.

[송민지/사회복지사 : "가정에 인쇄 기기가 없다 보니까 센터에 의존해서 과제 출력물이나 이런 것을 뽑아서 센터에서도 이번에 2천 장 정도가 인쇄됐고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보는 초등학교 1,2학년 저학년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을 혼자 하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유리/사회복지사 : "연세가 있는 어르신께서 아이한테 하라고 해도 아이가 모르니까 그냥 결국에는 수업을 포기하게 되고 안 듣게 되고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한다든가 유튜브를 본다든가..."]

교육부는 17만여 명의 학생이 스마트 기기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스마트패드 28만 대에 추가로 3만 6천 대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만약 학생들이 온라인학습을 할 기기가 없을 경우 즉각적으로 기기를 대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은 학생들이 어릴수록 컴퓨터 사용이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개학 전까지 익숙해질 수 있도록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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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기기 없는데 원격수업 어떻게 해요?…“보급 서둘러야”
    • 입력 2020-04-02 06:57:50
    • 수정2020-04-02 08: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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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는 9일 고3, 중3 학생들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했죠. 스마트 기기가 없는 저소득층 가정, 원격수업을 도와줄 사람이 없는 가정의 학생들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온라인 교육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서라도,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에 컴퓨터가 없는 학생.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지역아동센터로 이동해 컴퓨터를 빌려써야 합니다. [박주빈/중학교 3학년 : "(센터에) 컴퓨터가 2대 정도밖에 구비가 안 되어 있고 친구들이 집에 있는 것까지 가지고 와서 다 같이 돌려쓴다고 해도 한 4명분이 있으니까 그것을 돌려쓰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학년이나 반이 다 다른만큼 한 사람 당 한 대씩이 필요하지만. IT 기기는 부족합니다. [이용혁/중학교 1학년 : "컴퓨터는 부족해서 제가 들고 오기는 하는데... 노트북이 더 필요하죠."] 온라인 수업은 과제도 많은데 출력도 쉽지 않습니다. [송민지/사회복지사 : "가정에 인쇄 기기가 없다 보니까 센터에 의존해서 과제 출력물이나 이런 것을 뽑아서 센터에서도 이번에 2천 장 정도가 인쇄됐고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보는 초등학교 1,2학년 저학년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을 혼자 하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유리/사회복지사 : "연세가 있는 어르신께서 아이한테 하라고 해도 아이가 모르니까 그냥 결국에는 수업을 포기하게 되고 안 듣게 되고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한다든가 유튜브를 본다든가..."] 교육부는 17만여 명의 학생이 스마트 기기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스마트패드 28만 대에 추가로 3만 6천 대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만약 학생들이 온라인학습을 할 기기가 없을 경우 즉각적으로 기기를 대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은 학생들이 어릴수록 컴퓨터 사용이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개학 전까지 익숙해질 수 있도록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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