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국제유가 급락까지…석유산업 ‘빨간불’

입력 2020.04.02 (18:03) 수정 2020.04.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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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1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소비자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우리 석유관련 산업엔 심각한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임명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석달 사이 국제유가는 1/3 수준으로 곤두박칠쳤습니다.

이젠 배럴당 20달러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유가하락세에도 사우디와 러시아 같은 석유강국들이 증산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뭣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원유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3대 석유 소비국인 인도가 전국민 이동금지령을 내렸고 항공기들이 운항을 멈추며 항공유 소비도 줄었습니다.

수요 위축과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정유업계 정제마진은 마이너스 행진입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등의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재료값을 뺀 이윤인데 지난달 3,4주차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제품을 만들수록 손해란 이야깁니다.

여기에 업체들이 높은 가격에 사둔 원유는 손실로 쌓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유업체들의 1분기 성적표는 수 천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정유업계는 일단 가동률을 낮추고 정기보수를 앞당겨 공장을 멈추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 "유가 하락과 경영 실적 악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통상 100%에 달했던 가동률을 10~15%정도 낮춘 상황입니다. 새로 투자를 들어갈 부분도 현재 상황에서는 여력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고연봉과 고배당을 자랑하던 에쓰오일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하는 등 유가급락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정유업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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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국제유가 급락까지…석유산업 ‘빨간불’
    • 입력 2020-04-02 18:05:03
    • 수정2020-04-02 18:32:55
    통합뉴스룸ET
[앵커]

국제유가가 1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소비자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우리 석유관련 산업엔 심각한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임명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석달 사이 국제유가는 1/3 수준으로 곤두박칠쳤습니다.

이젠 배럴당 20달러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유가하락세에도 사우디와 러시아 같은 석유강국들이 증산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뭣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원유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3대 석유 소비국인 인도가 전국민 이동금지령을 내렸고 항공기들이 운항을 멈추며 항공유 소비도 줄었습니다.

수요 위축과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정유업계 정제마진은 마이너스 행진입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등의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재료값을 뺀 이윤인데 지난달 3,4주차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제품을 만들수록 손해란 이야깁니다.

여기에 업체들이 높은 가격에 사둔 원유는 손실로 쌓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유업체들의 1분기 성적표는 수 천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정유업계는 일단 가동률을 낮추고 정기보수를 앞당겨 공장을 멈추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 "유가 하락과 경영 실적 악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통상 100%에 달했던 가동률을 10~15%정도 낮춘 상황입니다. 새로 투자를 들어갈 부분도 현재 상황에서는 여력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고연봉과 고배당을 자랑하던 에쓰오일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하는 등 유가급락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정유업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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