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기획 추가진상보고서]③ 4·3 해결 과제들

입력 2020.04.02 (20:08) 수정 2020.04.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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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년 만에 발간된 4·3 추가진상조사보고서를 통해 제주4·3의 모습을 다시 살펴보는 기획 순서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미완의 과제를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언젠가 이 비에 제주 4·3의 이름을 새기고 일으켜 세우리라."

4·3 백비에는 '이름 짓지 못한 역사'라는 설명문이 적혀 있습니다.

70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이름을 짓지 못한 4·3의 현주소입니다.

[송승문/제주 4·3 희생자유족회장 : "아직도 미진한 진상조사들이 있습니다. 진상이 옳게 밝혀지지 못하다 보니까 백비도 이렇게 놓여있지 않은가."]

2003년 정부 진상조사보고서에 이어 17년 만에 발간된 추가 진상조사보고서.

앞선 보고서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마을별 피해실태 조사를 토대로 집단학살의 실태를 조명했습니다.

일부 수형인들의 행방불명과 예비검속 피해, 교육계와 군·경·우익단체 피해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발굴된 자료들을 정리한 수준으로, 진압체계 규명 등 국가 공권력의 책임을 밝히는 데는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양동윤/4·3 도민연대 대표 : "국가 공권력의 책임을 분명히 규정하는 것은 죽인 사람들의 실체에 대해서, 적어도 처벌은 두 번째 문제입니다. 그러나 가해 사실만큼은 가해자만큼은 기록해줘야죠."]

행방불명인과 유해발굴, 4·3 당시 미군정의 역할 규명도 추가조사 과제로 꼽힙니다. 

[허영선/제주4·3연구소장 : "(미 군정이) 얼마나 어느 정도 깊숙이 개입했는가 하는 근거를 규명하는 일이 되는 것이죠. 그로 인해서 분명하게 미국의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지금까지 미진했던 4·3의 진실규명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제1권이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앞으로 더욱 치열한 추가 진상조사가 요구되는 이윱니다. 

[양정심/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집중적으로 우리가 해야 되겠죠. 왜냐면 시간이 많진 않기 때문에. 더더욱 4·3의 실체, 4·3의 진상규명에 더욱 다가가야 할 것 같다."]

추가진상조사보고서 발간에도 여전히 부족한 4·3의 진상규명.  

[고태명/4·3 후유 장애인 : "뭐 한 게 있어야지. 아무것도 한 것 없고 솔직히 이야기한다고 해도..."] 

[부순녀/4·3 후유 장애인 : "언니는 못 찾았어. 이제도 못 찾았어. (언니) 남편도 잡아다 죽여버리고."]

[오계춘/4·3 수형 희생자 : "묻지 않고 무조건 차에 오르라고 해서 올라타니까 그게 징역살이 보낸 거라."]

17년 만의 4·3 추가진상조사보고서는 역설적이게도 더 깊은 추가진상조사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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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기획 추가진상보고서]③ 4·3 해결 과제들
    • 입력 2020-04-02 20:08:46
    • 수정2020-04-02 20:45:35
    뉴스7(제주)
[앵커] 17년 만에 발간된 4·3 추가진상조사보고서를 통해 제주4·3의 모습을 다시 살펴보는 기획 순서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미완의 과제를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언젠가 이 비에 제주 4·3의 이름을 새기고 일으켜 세우리라." 4·3 백비에는 '이름 짓지 못한 역사'라는 설명문이 적혀 있습니다. 70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이름을 짓지 못한 4·3의 현주소입니다. [송승문/제주 4·3 희생자유족회장 : "아직도 미진한 진상조사들이 있습니다. 진상이 옳게 밝혀지지 못하다 보니까 백비도 이렇게 놓여있지 않은가."] 2003년 정부 진상조사보고서에 이어 17년 만에 발간된 추가 진상조사보고서. 앞선 보고서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마을별 피해실태 조사를 토대로 집단학살의 실태를 조명했습니다. 일부 수형인들의 행방불명과 예비검속 피해, 교육계와 군·경·우익단체 피해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발굴된 자료들을 정리한 수준으로, 진압체계 규명 등 국가 공권력의 책임을 밝히는 데는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양동윤/4·3 도민연대 대표 : "국가 공권력의 책임을 분명히 규정하는 것은 죽인 사람들의 실체에 대해서, 적어도 처벌은 두 번째 문제입니다. 그러나 가해 사실만큼은 가해자만큼은 기록해줘야죠."] 행방불명인과 유해발굴, 4·3 당시 미군정의 역할 규명도 추가조사 과제로 꼽힙니다.  [허영선/제주4·3연구소장 : "(미 군정이) 얼마나 어느 정도 깊숙이 개입했는가 하는 근거를 규명하는 일이 되는 것이죠. 그로 인해서 분명하게 미국의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지금까지 미진했던 4·3의 진실규명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제1권이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앞으로 더욱 치열한 추가 진상조사가 요구되는 이윱니다.  [양정심/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집중적으로 우리가 해야 되겠죠. 왜냐면 시간이 많진 않기 때문에. 더더욱 4·3의 실체, 4·3의 진상규명에 더욱 다가가야 할 것 같다."] 추가진상조사보고서 발간에도 여전히 부족한 4·3의 진상규명.   [고태명/4·3 후유 장애인 : "뭐 한 게 있어야지. 아무것도 한 것 없고 솔직히 이야기한다고 해도..."]  [부순녀/4·3 후유 장애인 : "언니는 못 찾았어. 이제도 못 찾았어. (언니) 남편도 잡아다 죽여버리고."] [오계춘/4·3 수형 희생자 : "묻지 않고 무조건 차에 오르라고 해서 올라타니까 그게 징역살이 보낸 거라."] 17년 만의 4·3 추가진상조사보고서는 역설적이게도 더 깊은 추가진상조사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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