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만으로 부족…학생 전원 위생대책

[앵커]

각 대학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온라인 강의가 길어지는 가운데 한 대학이 학생 전원에게 마스크 등 개인 위생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집단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자는 취지인데 코로나19 검사도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기숙사 로비에서 학생들이 떨어져 앉아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옆에는 작은 휴대용 주머니가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

방역용 마스크 3장과 손소독제, 구급약품 등이 들어있는 '개인용 위생키트'입니다.

기숙사에 있는 유학생뿐 아니라 신입생 등 전체 학생 만 천여 명에게 하나씩 지급할 예정입니다.

[형의연/중국인 유학생 : "지금 마스크 다 구매가 힘든 상황인데 이렇게 나눠 주고 너무 감동받았어요."]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대면 수업을 앞두고 학교측에서 1억7천만 원을 들여 만든 겁니다.

학과 사무실에는 3~4백장 씩 별도의 마스크도 비치해 깜빡 잊고 마스크를 준비 못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대여합니다.

[박형춘/순천향대 중국학과 교수 : "사용한 마스크는 반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여유분의 마스크가 있을 때 우리한테 (새 마스크로) 다시 돌려주면 그것을 다른 학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 앞에는 임시진료 대기소도 등장했습니다.

학생 스스로 증상이 의심되면 17만 원인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5만 원만 부담해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장성운/순천향대 보건센터 간호사 : "본인이 검사를 원하면 대학병원과 연계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검사를 해 줄 예정입니다."]

교내 벚꽃 축제도 전면 취소하고 외부인의 통행을 제한하는 대학측의 방역 노력이 세심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