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실습도 집에서…취업 차질 우려

입력 2020.04.10 (07:33) 수정 2020.04.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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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개학으로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원격 수업 방식으론 실기 수업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실습을 받지 못하면 자격증 취득은 물론 취업까지 지장을 받을 수 있어 불안감이 큽니다.

황주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직업계 고등학교입니다.

3학년 학생들이 기업체 현장 실습을 위해 한창 실기 위주로 수업을 받을 때지만 지금은 실습장이 텅 비었습니다.

등교 대신 집에서 원격 수업을 듣는 온라인 개학으로 사실상 실기 수업이 중단된 겁니다.

그래서 실물 사진과 영상 자료를 가지고 최대한 실습을 하는 것처럼 콘텐츠를 제작해 실기 수업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기수업 효과를 내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이웅배/교사/청주공업고등학교 : "어떤 장비를 얼마만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10명이면 10명 다 질문이 다르기 때문에그런 부분을 해소하기가 매우 어렵더라고요."]

학생들도 직접 기기를 다루지 않는 원격 수업만으로는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직업계고 3학년 : "화학과다 보니까 제가 약품이나 그런걸 다뤄야 하는데 그것을 눈으로 본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는 않으니까 그런 것이 가장 문제인 것 같아요."]

문제는 자격증 준비와 기업체 현장 실습까지 어려워져서, 취업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직업계고 3학년 : "자격증도 취득을 못 하고, 기업체들도 (채용) 일정을 미뤄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직업계고 3학년 학생들의 취업 대책을 마련하라는 청원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병일/교감/청주공업고등학교 : "산업체와 협조해서 현장실습지나 취업처 부분에 대해 시기적으로 뒤로 미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할 경우 수업 차질은 물론 취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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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성화고 실습도 집에서…취업 차질 우려
    • 입력 2020-04-10 07:36:34
    • 수정2020-04-10 08: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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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개학으로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원격 수업 방식으론 실기 수업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실습을 받지 못하면 자격증 취득은 물론 취업까지 지장을 받을 수 있어 불안감이 큽니다. 황주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직업계 고등학교입니다. 3학년 학생들이 기업체 현장 실습을 위해 한창 실기 위주로 수업을 받을 때지만 지금은 실습장이 텅 비었습니다. 등교 대신 집에서 원격 수업을 듣는 온라인 개학으로 사실상 실기 수업이 중단된 겁니다. 그래서 실물 사진과 영상 자료를 가지고 최대한 실습을 하는 것처럼 콘텐츠를 제작해 실기 수업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기수업 효과를 내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이웅배/교사/청주공업고등학교 : "어떤 장비를 얼마만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10명이면 10명 다 질문이 다르기 때문에그런 부분을 해소하기가 매우 어렵더라고요."] 학생들도 직접 기기를 다루지 않는 원격 수업만으로는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직업계고 3학년 : "화학과다 보니까 제가 약품이나 그런걸 다뤄야 하는데 그것을 눈으로 본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는 않으니까 그런 것이 가장 문제인 것 같아요."] 문제는 자격증 준비와 기업체 현장 실습까지 어려워져서, 취업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직업계고 3학년 : "자격증도 취득을 못 하고, 기업체들도 (채용) 일정을 미뤄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직업계고 3학년 학생들의 취업 대책을 마련하라는 청원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병일/교감/청주공업고등학교 : "산업체와 협조해서 현장실습지나 취업처 부분에 대해 시기적으로 뒤로 미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할 경우 수업 차질은 물론 취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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