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심야 집중 단속 시작…일반음식점은 사각지대

입력 2020.04.10 (21:15) 수정 2020.04.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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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집단 감염의 새로운 통로로 지목되는데 서울시가 유흥시설 4천여 곳에 사실상 영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집중 단속을 시작했죠.

하지만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받은 술집들, 단속 대상이 아닌데요.

이런 곳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여 개의 클럽이 모여 있는 홍대 거리.

유흥업소 4천6백여 곳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 사실상 영업 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일부 문을 연 곳도 있습니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한 클럽 안으로 현장 점검반이 들어갑니다.

[마포구청 관계자 : "마포구청 위생과에서 나왔습니다. 유흥시설집합 금지 명령 때문에..."]

적발되면 고발되고 종업원과 손님 1명당 최대 3백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사실도 알렸습니다.

사업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클럽 업주/음성변조 : "저희가 돈을 벌자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월세를 내고 싶어서 하는 거거든요. 저번 달만 해도 400만 원인가 마이너스..."]

그러면서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술집과의 형평성을 주장합니다.

[클럽 업주/음성변조 : "다른 곳도 다 닫으면서 이런 일을 하면 저희들도 이해는 가는데. 불평등한 이야기밖에 안 되거든요."]

반면 단속 대상이 아닌 서래마을 칵테일바에선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40대 남성과 배우자, 종업원과 손님, 손님의 친구까지 확산됐는데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받아 영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 평택의 와인바 관련 확진자도 18명까지 늘었는데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나백주/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일부 주점은 현실적으로 유흥업소와 달라서 그런 행정 명령이나 이런 것이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술집에 입장하는 손님들을 상대로 명단을 작성하게 하는 등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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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업소 심야 집중 단속 시작…일반음식점은 사각지대
    • 입력 2020-04-10 21:17:45
    • 수정2020-04-10 21:23:32
    뉴스 9
[앵커]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집단 감염의 새로운 통로로 지목되는데 서울시가 유흥시설 4천여 곳에 사실상 영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집중 단속을 시작했죠.

하지만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받은 술집들, 단속 대상이 아닌데요.

이런 곳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여 개의 클럽이 모여 있는 홍대 거리.

유흥업소 4천6백여 곳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 사실상 영업 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일부 문을 연 곳도 있습니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한 클럽 안으로 현장 점검반이 들어갑니다.

[마포구청 관계자 : "마포구청 위생과에서 나왔습니다. 유흥시설집합 금지 명령 때문에..."]

적발되면 고발되고 종업원과 손님 1명당 최대 3백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사실도 알렸습니다.

사업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클럽 업주/음성변조 : "저희가 돈을 벌자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월세를 내고 싶어서 하는 거거든요. 저번 달만 해도 400만 원인가 마이너스..."]

그러면서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술집과의 형평성을 주장합니다.

[클럽 업주/음성변조 : "다른 곳도 다 닫으면서 이런 일을 하면 저희들도 이해는 가는데. 불평등한 이야기밖에 안 되거든요."]

반면 단속 대상이 아닌 서래마을 칵테일바에선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40대 남성과 배우자, 종업원과 손님, 손님의 친구까지 확산됐는데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받아 영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 평택의 와인바 관련 확진자도 18명까지 늘었는데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나백주/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일부 주점은 현실적으로 유흥업소와 달라서 그런 행정 명령이나 이런 것이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술집에 입장하는 손님들을 상대로 명단을 작성하게 하는 등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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