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에 ‘탈당 권유’, “총선 완주”…“후보 인정 안해”

입력 2020.04.11 (07:19) 수정 2020.04.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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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다시 세월호 막말 파문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에 대해, 통합당이 어제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습니다.

차 후보는 당의 현명한 결정이라며 선거 완주 의지를 밝혔는데, 당 선대위원장은 한심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 대표는 심야에 예고 없이 입장문을 내고 "차 후보는 더이상 당의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랴부랴 소집된 통합당 윤리위원회, 차명진 후보가 모습을 나타냈는데 거침없었습니다.

[차명진/통합당 부천병 후보 :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거죠?)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마치 당장이라도 제명할 것 같았는데, 결론은 '탈당 권유'였습니다.

부적절한 발언이지만 차 후보가 상대 후보에 대한 방어와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임을 참작했다고 했습니다.

'탈당 권유'는 제명보다 낮은 징계로 당사자가 열흘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하게 됩니다.

결국 차 후보 나흘 남은 총선, 출마 가능해졌습니다.

[차명진/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 : "문재인 좌파독재의 그 미친 질주를 막겠습니다. 저에게 힘을 주셔서 정말 벼랑끝에 있는 저를 살려주십시오."]

하루 전에는 모두 포기해야하는 건지 잠시 생각해봤다고 한 김종인 선대위원장, 이번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 "윤리위원들 판단능력이 굉장히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차명진 후보를 통합당의 후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결국 황교안 대표는 오늘 아침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 차 후보의 제명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좀더 숙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관계된 분들과도 상의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된 막말 장본인에게 공천장을 쥐여준 통합당, 이번엔 총선 완주 기회를 줬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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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명진에 ‘탈당 권유’, “총선 완주”…“후보 인정 안해”
    • 입력 2020-04-11 07:20:49
    • 수정2020-04-11 07: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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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세월호 막말 파문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에 대해, 통합당이 어제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습니다.

차 후보는 당의 현명한 결정이라며 선거 완주 의지를 밝혔는데, 당 선대위원장은 한심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 대표는 심야에 예고 없이 입장문을 내고 "차 후보는 더이상 당의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랴부랴 소집된 통합당 윤리위원회, 차명진 후보가 모습을 나타냈는데 거침없었습니다.

[차명진/통합당 부천병 후보 :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거죠?)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마치 당장이라도 제명할 것 같았는데, 결론은 '탈당 권유'였습니다.

부적절한 발언이지만 차 후보가 상대 후보에 대한 방어와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임을 참작했다고 했습니다.

'탈당 권유'는 제명보다 낮은 징계로 당사자가 열흘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하게 됩니다.

결국 차 후보 나흘 남은 총선, 출마 가능해졌습니다.

[차명진/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 : "문재인 좌파독재의 그 미친 질주를 막겠습니다. 저에게 힘을 주셔서 정말 벼랑끝에 있는 저를 살려주십시오."]

하루 전에는 모두 포기해야하는 건지 잠시 생각해봤다고 한 김종인 선대위원장, 이번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 "윤리위원들 판단능력이 굉장히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차명진 후보를 통합당의 후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결국 황교안 대표는 오늘 아침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 차 후보의 제명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좀더 숙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관계된 분들과도 상의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된 막말 장본인에게 공천장을 쥐여준 통합당, 이번엔 총선 완주 기회를 줬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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