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선거까지’ 일손 최악…인력 지원 총력

입력 2020.04.14 (07:34) 수정 2020.04.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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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코로나19'에 선거까지 겹치면서 농번기를 맞은 농민들은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올해는 자원봉사자도 거의 없어 일선 지자체와 국방부까지 일손돕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7년 째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엄도흥씨.

하얀 배꽃이 활짝 피었지만, 엄 씨는 속이 타들어갑니다.

3ha가 넘는 배밭에 `인공수분`을 해줄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엄도흥/배 재배 농민 :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저희 집사람과 둘이서 하다보니까, 인력난에 시달립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입국하지 못한 데다, 일용직 근로자들은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특히,올해는 배꽃이 빨리 피면서 암술에 `인공수분`을 할 수 있는 기간이 3~4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꽃이 80% 이상 활짝 피었을 때 `인공수분`을 하지 못하면, 열매가 잘 맺히지 않고 크기도 작아지는 등 상품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애를 태우는 엄 씨 농장에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찾아왔습니다.

인천시는 과수농가를 시작으로 벼농사 등 농번기 일손돕기를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 섭/인천시 농업기술센터 과장 : "못자리가 현재 추진 중에 있구요. 채소농가에도 일손돕기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림부는 농촌인력중개센터를 더 확대하고 국방부도 농촌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농촌의 일손 부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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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선거까지’ 일손 최악…인력 지원 총력
    • 입력 2020-04-14 07:34:56
    • 수정2020-04-14 07:46:42
    뉴스광장(경인)
[앵커]

요즘 '코로나19'에 선거까지 겹치면서 농번기를 맞은 농민들은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올해는 자원봉사자도 거의 없어 일선 지자체와 국방부까지 일손돕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7년 째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엄도흥씨.

하얀 배꽃이 활짝 피었지만, 엄 씨는 속이 타들어갑니다.

3ha가 넘는 배밭에 `인공수분`을 해줄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엄도흥/배 재배 농민 :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저희 집사람과 둘이서 하다보니까, 인력난에 시달립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입국하지 못한 데다, 일용직 근로자들은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특히,올해는 배꽃이 빨리 피면서 암술에 `인공수분`을 할 수 있는 기간이 3~4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꽃이 80% 이상 활짝 피었을 때 `인공수분`을 하지 못하면, 열매가 잘 맺히지 않고 크기도 작아지는 등 상품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애를 태우는 엄 씨 농장에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찾아왔습니다.

인천시는 과수농가를 시작으로 벼농사 등 농번기 일손돕기를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 섭/인천시 농업기술센터 과장 : "못자리가 현재 추진 중에 있구요. 채소농가에도 일손돕기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림부는 농촌인력중개센터를 더 확대하고 국방부도 농촌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농촌의 일손 부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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