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어기 맞은 외국인 선원 ‘감염 예방’ 사각

입력 2020.04.14 (07:34) 수정 2020.04.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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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들이 휴어기를 맞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숙박 시설에서 단체 생활을 하고 있어 감염 예방과 관련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업을 나가지 않은 배들이 항구에 줄지어 정박해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6월 말까지 석달 동안 휴어기를 맞아 어획 활동이 중단됐습니다.

예년 같으면 휴가를 내고 고국으로 돌아갔던 외국인 선원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을 구하기 힘든 데다, 본국의 상황도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출국을 포기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인 선원/음성변조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바이러스 많아요. 거기 가면 안돼요. 여기 가만히 있어야 돼요. 한국은 괜찮아요."]

이렇게 부산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선원은 800여 명 정도.

혼자서 지낼 숙소를 마련하지 못해 선사에서 제공한 방에 3~4명이 함께 묶고 있습니다.

외출이 자유롭고 집단 생활을 하는 만큼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지만, 선사에서도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수산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외국인 선원들이라고 해서 더 강압적으로 하고 그렇게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휴가 중에 와서 출석체크 하고 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제공하는 선원 숙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50여 명이 2인실과 5인실에서 함께 묶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던 수준이던 방역 대책은 KBS 취재 이후 출입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것으로 강화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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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어기 맞은 외국인 선원 ‘감염 예방’ 사각
    • 입력 2020-04-14 07:36:01
    • 수정2020-04-14 0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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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들이 휴어기를 맞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숙박 시설에서 단체 생활을 하고 있어 감염 예방과 관련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업을 나가지 않은 배들이 항구에 줄지어 정박해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6월 말까지 석달 동안 휴어기를 맞아 어획 활동이 중단됐습니다. 예년 같으면 휴가를 내고 고국으로 돌아갔던 외국인 선원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을 구하기 힘든 데다, 본국의 상황도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출국을 포기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인 선원/음성변조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바이러스 많아요. 거기 가면 안돼요. 여기 가만히 있어야 돼요. 한국은 괜찮아요."] 이렇게 부산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선원은 800여 명 정도. 혼자서 지낼 숙소를 마련하지 못해 선사에서 제공한 방에 3~4명이 함께 묶고 있습니다. 외출이 자유롭고 집단 생활을 하는 만큼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지만, 선사에서도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수산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외국인 선원들이라고 해서 더 강압적으로 하고 그렇게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휴가 중에 와서 출석체크 하고 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제공하는 선원 숙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50여 명이 2인실과 5인실에서 함께 묶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던 수준이던 방역 대책은 KBS 취재 이후 출입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것으로 강화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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