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조업사로 해고 확대…뒷북 대책 논란

입력 2020.04.14 (19:15) 수정 2020.04.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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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사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지상 업무를 맡고 있는 자회사에서도 감원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정부가 이들 업체에 대해서도 특별고용업종 지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미 폐업 수순에 들어간 곳도 있어 뒷북 대책 아니냐는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 탑승 수속을 하는 체크인 카운터가 텅 비었습니다.

이달 25일까지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

최근 지상 여객 업무를 맡은 자회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회사가 폐업 절차에 들어가면서 3백여 명의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이스타포트 직원/음성변조 : "고용불안과 기한을 알 수 없는 무급휴직. 폐업은 거의 확정됐어요."]

2월에 들어온 신입사원들은 월급 한 번 제대로 못 받고 회사를 떠날 처지입니다.

[이스타포트 직원/음성변조 : "조업사다 보니 자체적인 자금이 그렇게 여유 있거나 그렇지 않아요. 재무적으로. 그러다보니 무급으로 할 수밖에 없었고."]

고용 불안 조짐은 대형 항공사의 지상조업사도 마찬가집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에서 수화물을 싣고 내리는 계약직 직원들도 기약 없는 무급휴직에 다른 일용직 일로 버티고 있습니다.

[아시아나에어포트 계약직 직원 : "정확하게 언제까지 쉬라는 건 없고, 일단은 기다려보라고만...일용직 물류 상하차 업무를 하면서..."]

정부는 항공 지상 조업사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폐업 수순까지 들어간 일부 업체는 지원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이금숙/객실 청소 협력업체 노조 위원장 : "예전에 미리 (정부가) 손을 좀 써줬어야 했는데 지금은 저는 좀 늦었다고 생각해요."]

항공업계의 감원 바람이 회사와 직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면서 노조들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안정과 지원대책을 재차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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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조업사로 해고 확대…뒷북 대책 논란
    • 입력 2020-04-14 19:17:33
    • 수정2020-04-14 19:19:53
    뉴스 7
[앵커]

항공사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지상 업무를 맡고 있는 자회사에서도 감원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정부가 이들 업체에 대해서도 특별고용업종 지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미 폐업 수순에 들어간 곳도 있어 뒷북 대책 아니냐는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 탑승 수속을 하는 체크인 카운터가 텅 비었습니다.

이달 25일까지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

최근 지상 여객 업무를 맡은 자회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회사가 폐업 절차에 들어가면서 3백여 명의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이스타포트 직원/음성변조 : "고용불안과 기한을 알 수 없는 무급휴직. 폐업은 거의 확정됐어요."]

2월에 들어온 신입사원들은 월급 한 번 제대로 못 받고 회사를 떠날 처지입니다.

[이스타포트 직원/음성변조 : "조업사다 보니 자체적인 자금이 그렇게 여유 있거나 그렇지 않아요. 재무적으로. 그러다보니 무급으로 할 수밖에 없었고."]

고용 불안 조짐은 대형 항공사의 지상조업사도 마찬가집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에서 수화물을 싣고 내리는 계약직 직원들도 기약 없는 무급휴직에 다른 일용직 일로 버티고 있습니다.

[아시아나에어포트 계약직 직원 : "정확하게 언제까지 쉬라는 건 없고, 일단은 기다려보라고만...일용직 물류 상하차 업무를 하면서..."]

정부는 항공 지상 조업사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폐업 수순까지 들어간 일부 업체는 지원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이금숙/객실 청소 협력업체 노조 위원장 : "예전에 미리 (정부가) 손을 좀 써줬어야 했는데 지금은 저는 좀 늦었다고 생각해요."]

항공업계의 감원 바람이 회사와 직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면서 노조들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안정과 지원대책을 재차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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