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직 후보자 인준 안하면 의회 휴회시켜 임명할 것”

입력 2020.04.16 (09:48) 수정 2020.04.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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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이 지명한 공직 후보자들을 의회가 인준해 주지 않는다면 의회를 강제 휴회시켜 자신이 후보자들을 임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의회를 위협한 겁니다.

비상 사태시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사용하겠다는 건데 미 역사상 이 권한을 사용한 대통령은 없었다고합니다.

버지니아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라는 비상 시기에 의회가 공직자를 인준해 주지 않는다면서 의회를 강제로 휴회시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 기자회견 자리에섭니다.

[트럼프 : "IF THE HOUSE WILL NOT AGREE, I WILL EXERCISE MY CONSTITUTIONAL AUTHORITY TO ADJOURN BOTH CHAMBERS OF CONGRESS."]

미 헌법 2조 3항의 대통령 권한인데 의회가 휴회하는 동안 대통령이 의회 인준 없이 공직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꼭 필요한데 의회가 인준해 주지 않는 공직 후보자로 국가정보국장,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구성원, 재무부 차관보, 농림부 차관의 예를 들었습니다.

[트럼프 : "WE NEED BECAUSE OF THIS CRISIS, WE NEEDED THESE PEOPLE BEFORE. BUT NOW WE REALLY NEED THESE PEOPLE."]

트럼프 행정부 핵심공직 749개 가운데 150개 자리가 공직 후보자가 없고 15명의 후보자가 인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상원 인준이 필요한 공직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고 대행 체재를 유지해왔습니다.

고위 공직자 인준은 상원의 권한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정당인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왜 나오게 됐는지는 미지숩니다.

코로나19 조기 대응 실패에 따른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함이거나, 조기에 경제 활동을 재개시키기 위한 분위기 잡기용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 "We're going to be announcing guidelines and we'll be talking about various states and it's very exciting."]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역사상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대통령 비상 권한까지 들고 나온 것을 놓고,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로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승부수로 보는 관측도 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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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공직 후보자 인준 안하면 의회 휴회시켜 임명할 것”
    • 입력 2020-04-16 09:50:13
    • 수정2020-04-16 09: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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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이 지명한 공직 후보자들을 의회가 인준해 주지 않는다면 의회를 강제 휴회시켜 자신이 후보자들을 임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의회를 위협한 겁니다.

비상 사태시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사용하겠다는 건데 미 역사상 이 권한을 사용한 대통령은 없었다고합니다.

버지니아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라는 비상 시기에 의회가 공직자를 인준해 주지 않는다면서 의회를 강제로 휴회시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 기자회견 자리에섭니다.

[트럼프 : "IF THE HOUSE WILL NOT AGREE, I WILL EXERCISE MY CONSTITUTIONAL AUTHORITY TO ADJOURN BOTH CHAMBERS OF CONGRESS."]

미 헌법 2조 3항의 대통령 권한인데 의회가 휴회하는 동안 대통령이 의회 인준 없이 공직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꼭 필요한데 의회가 인준해 주지 않는 공직 후보자로 국가정보국장,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구성원, 재무부 차관보, 농림부 차관의 예를 들었습니다.

[트럼프 : "WE NEED BECAUSE OF THIS CRISIS, WE NEEDED THESE PEOPLE BEFORE. BUT NOW WE REALLY NEED THESE PEOPLE."]

트럼프 행정부 핵심공직 749개 가운데 150개 자리가 공직 후보자가 없고 15명의 후보자가 인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상원 인준이 필요한 공직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고 대행 체재를 유지해왔습니다.

고위 공직자 인준은 상원의 권한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정당인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왜 나오게 됐는지는 미지숩니다.

코로나19 조기 대응 실패에 따른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함이거나, 조기에 경제 활동을 재개시키기 위한 분위기 잡기용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 "We're going to be announcing guidelines and we'll be talking about various states and it's very exciting."]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역사상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대통령 비상 권한까지 들고 나온 것을 놓고,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로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승부수로 보는 관측도 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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