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보수 압승…지역 유권자 속마음은?

입력 2020.04.17 (22:22) 수정 2020.04.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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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결과 대구 경북에서는 사실상 일당독점 현상이 재현됐습니다. 

이런 결과에는 대구 경북의 보수 성향 외에 어떤 이유가 더 있었을까요? 

KBS 대구방송총국이 진행한 시·도민 유권자 의식 조사를 통해 지역민의 속마음을 들여다봤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이 대구·경북에서만 완승을 거둔 21대 총선, 선거 직전 KBS가 지역 유권자들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우선 민주당과 무소속 열풍이 두드러졌던 지난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응답자의 63%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대구에서는 이른바 민주당 효과를 실감하지 못했고,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던 새누리당도 실망스러웠다는 겁니다.

여기에 역대 최악의 국회였다는 평가까지 맞물리며 이번 총선에서는 물갈이 요구가 더 높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당의 공천 과정에 대한 평가를 물었더니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반면, 미래통합당 공천에 대해서는 만족이 조금 더 우세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경선으로 후보를 고를 기회가 있었고, 현역 의원 가운데 대구 5명, 경북 8명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등 물갈이 요구에도 비교적 잘 부응했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경선 과정 등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후보도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보고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2%가 정당을 보겠다고 응답해 인물과 정책 등을 크게 앞섰습니다.

4년 내내 계속된 여야의 강 대 강 대치 정국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유권자들을 정당 중심의 투표로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조사는 대구경북지역 만 18살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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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보수 압승…지역 유권자 속마음은?
    • 입력 2020-04-17 22:22:59
    • 수정2020-04-17 22:33:08
    뉴스9(대구)
[앵커] 이번 총선결과 대구 경북에서는 사실상 일당독점 현상이 재현됐습니다.  이런 결과에는 대구 경북의 보수 성향 외에 어떤 이유가 더 있었을까요?  KBS 대구방송총국이 진행한 시·도민 유권자 의식 조사를 통해 지역민의 속마음을 들여다봤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이 대구·경북에서만 완승을 거둔 21대 총선, 선거 직전 KBS가 지역 유권자들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우선 민주당과 무소속 열풍이 두드러졌던 지난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응답자의 63%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대구에서는 이른바 민주당 효과를 실감하지 못했고,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던 새누리당도 실망스러웠다는 겁니다. 여기에 역대 최악의 국회였다는 평가까지 맞물리며 이번 총선에서는 물갈이 요구가 더 높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당의 공천 과정에 대한 평가를 물었더니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반면, 미래통합당 공천에 대해서는 만족이 조금 더 우세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경선으로 후보를 고를 기회가 있었고, 현역 의원 가운데 대구 5명, 경북 8명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등 물갈이 요구에도 비교적 잘 부응했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경선 과정 등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후보도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보고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2%가 정당을 보겠다고 응답해 인물과 정책 등을 크게 앞섰습니다. 4년 내내 계속된 여야의 강 대 강 대치 정국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유권자들을 정당 중심의 투표로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조사는 대구경북지역 만 18살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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