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핵항모 승조원 천 명 코로나19 감염

입력 2020.04.18 (06:06) 수정 2020.04.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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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핵 추진 항공모함에서 승조원의 절반인 천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핵 항모 루스벨트함 상황보다 훨씬 심각한데, 프랑스 국방부는 초동 대처의 적절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국방부의 유일한 핵 추진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 함.

승조원 2천3백 명 가운데 지금까지 2천 10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천8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체 대원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감염자 중 545명이 기침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고, 이 가운데 24명은 상태가 좋지 않아 해군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에릭 라보/프랑스 해군 대변인 : "대원 20여 명이 툴롱 인근 상트 안네 군사 병원에 있는데, 1명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샤를 드골함은 나토 연합훈련을 위해 북대서양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달 초 의심환자가 나오기 시작하자 작전을 중단하고 12일 프랑스 남부에 있는 기지로 복귀했습니다.

프랑스 국방부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되기 시작했는지, 초동 대처가 적절했는지, 함장의 작전 중단 요구를 해군 상층부가 묵살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항공모함에서의 집단 감염은 샤를 드골함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미국의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에서 환자가 발생해 14일까지 589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루스벨트함의 승조원이 4천8백 명으로 샤를 드골의 두 배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샤를 드골함의 상황이 훨씬 심각함을 알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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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핵항모 승조원 천 명 코로나19 감염
    • 입력 2020-04-18 06:09:15
    • 수정2020-04-18 06:10:56
    뉴스광장 1부
[앵커]

프랑스 핵 추진 항공모함에서 승조원의 절반인 천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핵 항모 루스벨트함 상황보다 훨씬 심각한데, 프랑스 국방부는 초동 대처의 적절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국방부의 유일한 핵 추진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 함.

승조원 2천3백 명 가운데 지금까지 2천 10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천8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체 대원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감염자 중 545명이 기침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고, 이 가운데 24명은 상태가 좋지 않아 해군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에릭 라보/프랑스 해군 대변인 : "대원 20여 명이 툴롱 인근 상트 안네 군사 병원에 있는데, 1명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샤를 드골함은 나토 연합훈련을 위해 북대서양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달 초 의심환자가 나오기 시작하자 작전을 중단하고 12일 프랑스 남부에 있는 기지로 복귀했습니다.

프랑스 국방부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되기 시작했는지, 초동 대처가 적절했는지, 함장의 작전 중단 요구를 해군 상층부가 묵살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항공모함에서의 집단 감염은 샤를 드골함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미국의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에서 환자가 발생해 14일까지 589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루스벨트함의 승조원이 4천8백 명으로 샤를 드골의 두 배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샤를 드골함의 상황이 훨씬 심각함을 알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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