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빌려 배달·새벽 배송까지…음식점 “변해야 산다”

입력 2020.04.20 (19:29) 수정 2020.04.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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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길을 가다 보면 바쁘게 오가는 배달 오토바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이 일상화되면서 외식업계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공유주방부터 새벽 배송까지, 바뀐 음식점들의 모습을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달이 몰리는 평일 점심시간.

수제버거 전문점에서는 갓 구운 하트모양 빵 위에 고기가 올라가고, 바로 옆 한식점에서는 갖가지 채소를 넣고 잡채를 볶습니다.

20여 곳의 음식점들이 모여 방 하나 크기 정도의 조리공간을 각각 쓰는 공유주방입니다.

먹는 공간은 없애고 배달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재순/입점 음식점 대표 : "배달을 시작했는데 매출이 30% 올라가는 걸 보고 배달만으로도 충분히 매출을 창출할 수 있겠다…."]

최근 코로나19로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폐업하고 공유주방에 입점하고 싶다는 문의가 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한기진/입점 음식점 대표 : "공유주방은 초기비용 쪽에서도 부담이 없고 저희가 앞으로 만들고 싶은 가게에 미리 경험도 쌓을 수 있고요."]

배달이 화두가 되면서 방식도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17년째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대표 메뉴를 간편 식품을 개발해 새벽 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방문 손님이 줄면서 먹는 공간을 줄였고, 대신 새벽 배송 메뉴를 늘리면서 주방은 확장했습니다.

[김주환/외식업 대표 :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러한 외식업, 이 공간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과 빠른 시장 변화 속에서 외식업 역시 전통적인 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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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 빌려 배달·새벽 배송까지…음식점 “변해야 산다”
    • 입력 2020-04-20 19:31:17
    • 수정2020-04-20 19:32:19
    뉴스 7
[앵커]

요즘 길을 가다 보면 바쁘게 오가는 배달 오토바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이 일상화되면서 외식업계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공유주방부터 새벽 배송까지, 바뀐 음식점들의 모습을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달이 몰리는 평일 점심시간.

수제버거 전문점에서는 갓 구운 하트모양 빵 위에 고기가 올라가고, 바로 옆 한식점에서는 갖가지 채소를 넣고 잡채를 볶습니다.

20여 곳의 음식점들이 모여 방 하나 크기 정도의 조리공간을 각각 쓰는 공유주방입니다.

먹는 공간은 없애고 배달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재순/입점 음식점 대표 : "배달을 시작했는데 매출이 30% 올라가는 걸 보고 배달만으로도 충분히 매출을 창출할 수 있겠다…."]

최근 코로나19로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폐업하고 공유주방에 입점하고 싶다는 문의가 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한기진/입점 음식점 대표 : "공유주방은 초기비용 쪽에서도 부담이 없고 저희가 앞으로 만들고 싶은 가게에 미리 경험도 쌓을 수 있고요."]

배달이 화두가 되면서 방식도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17년째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대표 메뉴를 간편 식품을 개발해 새벽 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방문 손님이 줄면서 먹는 공간을 줄였고, 대신 새벽 배송 메뉴를 늘리면서 주방은 확장했습니다.

[김주환/외식업 대표 :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러한 외식업, 이 공간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과 빠른 시장 변화 속에서 외식업 역시 전통적인 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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