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조심스럽게 ‘운영 재개’…“거리두기 완화가 일상 생활 전환 아냐”

입력 2020.04.21 (08:15) 수정 2020.04.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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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소 완화된 형태로 어제부터 시행됐습니다.

그간 정부의 '운영 중단' 권고로 문을 닫았던 곳들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는데요.

방역 당국은 다중이용시설이 운영을 재개하더라도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거듭 부탁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의 한 태권도장.

휴업한 지 두 달 만에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태권도장에 온 아이들은 마스크를 끼고, 충분한 거리를 지키며 수업을 듣습니다.

수업을 마친 후에도 손을 소독하고, 공용 공간 사용은 최대한 자제합니다.

["한동안 우리 체육관 탈의실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편안한 옷으로 그냥 입고 도복 안 입고 와도 됩니다."]

코로나19로 휴관이 길어지면서, 경제적 어려움도 커졌습니다.

[서준석/태권도장 관장 : "2월 23일부터 4월 19일까지 휴관하였습니다. 3, 4월 임대료도 걱정을 해야 하고 부가적인, 여러 가지 이제 전기세라든지..."]

들어오는 사람마다 마스크를 썼는지 확인하고, 체온을 잽니다.

학생들이 간격을 띄우고 앉을 수 있도록 책상마다 표시가 돼 있습니다.

[오종기/오종기수학학원 원장 : "학부모님이 처음에는 아무래도 걱정을 많이 했다가 지금은 저희 학원의 방역 실태라던가 좌석 띄우기 수업을 함으로써 지금은 거의 학부모님 호응이 좋아서 거의 다 출석을 하고 있습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첫날, 영업 중단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일부 밀집시설들이 조심스럽게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조치가 일상생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며 특히 PC방과 유흥업소 같은 밀폐 시설이나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수영장 등은 운영 재개에 신중해 달라고 거듭 부탁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이런 메시지가 국민들께 혹시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하거나 아니면 중단한다는 의미로 잘못 이해되실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운영을 재개하는 다중이용시설은 방역지침을 반드시 따라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시설폐쇄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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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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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중이용시설 조심스럽게 ‘운영 재개’…“거리두기 완화가 일상 생활 전환 아냐”
    • 입력 2020-04-21 08:16:50
    • 수정2020-04-21 08: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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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소 완화된 형태로 어제부터 시행됐습니다.

그간 정부의 '운영 중단' 권고로 문을 닫았던 곳들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는데요.

방역 당국은 다중이용시설이 운영을 재개하더라도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거듭 부탁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의 한 태권도장.

휴업한 지 두 달 만에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태권도장에 온 아이들은 마스크를 끼고, 충분한 거리를 지키며 수업을 듣습니다.

수업을 마친 후에도 손을 소독하고, 공용 공간 사용은 최대한 자제합니다.

["한동안 우리 체육관 탈의실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편안한 옷으로 그냥 입고 도복 안 입고 와도 됩니다."]

코로나19로 휴관이 길어지면서, 경제적 어려움도 커졌습니다.

[서준석/태권도장 관장 : "2월 23일부터 4월 19일까지 휴관하였습니다. 3, 4월 임대료도 걱정을 해야 하고 부가적인, 여러 가지 이제 전기세라든지..."]

들어오는 사람마다 마스크를 썼는지 확인하고, 체온을 잽니다.

학생들이 간격을 띄우고 앉을 수 있도록 책상마다 표시가 돼 있습니다.

[오종기/오종기수학학원 원장 : "학부모님이 처음에는 아무래도 걱정을 많이 했다가 지금은 저희 학원의 방역 실태라던가 좌석 띄우기 수업을 함으로써 지금은 거의 학부모님 호응이 좋아서 거의 다 출석을 하고 있습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첫날, 영업 중단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일부 밀집시설들이 조심스럽게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조치가 일상생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며 특히 PC방과 유흥업소 같은 밀폐 시설이나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수영장 등은 운영 재개에 신중해 달라고 거듭 부탁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이런 메시지가 국민들께 혹시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하거나 아니면 중단한다는 의미로 잘못 이해되실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운영을 재개하는 다중이용시설은 방역지침을 반드시 따라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시설폐쇄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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