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격리 해제 시위…대통령 “이번 주가 마지막”

입력 2020.04.21 (21:40) 수정 2020.04.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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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가까이 모든 상점이 문을 닫은 브라질에서도 생계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터 복귀를 주장해 온 대통령도 사회적 격리는 이번 주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주 정부가 대통령의 뜻을 따를지 미지수입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국기를 메달고 경적을 울리며 서행하는 차량들, 코로나19 사회적 격리조치로 한 달 가까이 상점 운영과 공장 가동이 멈추자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입니다.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 물러가라, 이젠 지쳤다."]

경제 중심지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 연일 이같은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에두아르도 파리아/기업인 : "이 차량 시위는 격리조치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봉쇄를 반대하는 겁니다."]

시민들은 정부 청사가 위치한 수도 브라질리아로 몰려갔습니다.

고령자 등만 격리하고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했습니다.

사회적 격리를 주장해 온 보건부 장관까지 경질한 대통령, 세 차례 연장된 주정부의 격리 방침을 비난했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우리에게는 타협은 없습니다. 지금은 브라질을 위한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대통령은 이튿날, 사회적 격리는 이번 주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더욱 높였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자가 격리하고 있지만, 냉장고가 비었는데 어떻게 집에만 머물 수 있겠습니까."]

상파울루주 정부는 도시별 확진자 추이를 고려한 격리 완화를 시사했지만, 대통령의 뜻을 따를지는 미지수입니다.

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4만 명을 넘어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5%가 예상되면서 격리 해제 여부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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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도 격리 해제 시위…대통령 “이번 주가 마지막”
    • 입력 2020-04-21 21:43:30
    • 수정2020-04-22 08: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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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가까이 모든 상점이 문을 닫은 브라질에서도 생계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터 복귀를 주장해 온 대통령도 사회적 격리는 이번 주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주 정부가 대통령의 뜻을 따를지 미지수입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국기를 메달고 경적을 울리며 서행하는 차량들, 코로나19 사회적 격리조치로 한 달 가까이 상점 운영과 공장 가동이 멈추자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입니다.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 물러가라, 이젠 지쳤다."] 경제 중심지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 연일 이같은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에두아르도 파리아/기업인 : "이 차량 시위는 격리조치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봉쇄를 반대하는 겁니다."] 시민들은 정부 청사가 위치한 수도 브라질리아로 몰려갔습니다. 고령자 등만 격리하고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했습니다. 사회적 격리를 주장해 온 보건부 장관까지 경질한 대통령, 세 차례 연장된 주정부의 격리 방침을 비난했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우리에게는 타협은 없습니다. 지금은 브라질을 위한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대통령은 이튿날, 사회적 격리는 이번 주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더욱 높였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자가 격리하고 있지만, 냉장고가 비었는데 어떻게 집에만 머물 수 있겠습니까."] 상파울루주 정부는 도시별 확진자 추이를 고려한 격리 완화를 시사했지만, 대통령의 뜻을 따를지는 미지수입니다. 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4만 명을 넘어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5%가 예상되면서 격리 해제 여부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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