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명 때문에 78명 감염”…개학 앞두고 방역 ‘구멍’

입력 2020.04.22 (19:12) 수정 2020.04.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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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일선 학교를 방문했는데요,

중국에선 사회가 정상화되는 마지막 단계로 평가되는 학교의 개학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 1명으로 인해 무려 78명이 병원 내에서 감염된 사례가 밝혀지는 등 여전히 방역 구멍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받는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일선 학교 방문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정신을 문명화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만듭시다."]

싱가포르가 개학을 서둘렀다가 집단 재감염을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방역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순차적으로 학교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부 헤이룽장 하얼빈에선 지난주 예정됐던 개학이 긴급히 미뤄졌습니다.

헤이룽장과 국경을 마주한 러시아발 역유입 환자가 늘면서 비상이 걸린 데 이어서, 미국에서 입국한 1명에서 출발한 집단 감염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첫 감염자는 중국이 공식 통계에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로 5차례 핵산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후 연쇄 감염된 80대 노인이 두통과 발열 등으로 병원 두 곳을 옮겨다녔지만,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으면서 무려 78명이 집단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첫번째 무증상 감염자는 또 이달 초 상하이로 가 호텔에 묵으며 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상하이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얼빈 당국은 모든 주거구역에 외부인 출입을 막고 주민 모임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내놨습니다.

개학을 앞두고 곳곳에서 방역 구멍이 드러나는 가운데 다음 달 1일부터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에 9천 만 명이 국내에서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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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명 때문에 78명 감염”…개학 앞두고 방역 ‘구멍’
    • 입력 2020-04-22 19:13:25
    • 수정2020-04-22 19:52:14
    뉴스 7
[앵커]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일선 학교를 방문했는데요,

중국에선 사회가 정상화되는 마지막 단계로 평가되는 학교의 개학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 1명으로 인해 무려 78명이 병원 내에서 감염된 사례가 밝혀지는 등 여전히 방역 구멍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받는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일선 학교 방문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정신을 문명화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만듭시다."]

싱가포르가 개학을 서둘렀다가 집단 재감염을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방역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순차적으로 학교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부 헤이룽장 하얼빈에선 지난주 예정됐던 개학이 긴급히 미뤄졌습니다.

헤이룽장과 국경을 마주한 러시아발 역유입 환자가 늘면서 비상이 걸린 데 이어서, 미국에서 입국한 1명에서 출발한 집단 감염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첫 감염자는 중국이 공식 통계에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로 5차례 핵산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후 연쇄 감염된 80대 노인이 두통과 발열 등으로 병원 두 곳을 옮겨다녔지만,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으면서 무려 78명이 집단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첫번째 무증상 감염자는 또 이달 초 상하이로 가 호텔에 묵으며 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상하이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얼빈 당국은 모든 주거구역에 외부인 출입을 막고 주민 모임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내놨습니다.

개학을 앞두고 곳곳에서 방역 구멍이 드러나는 가운데 다음 달 1일부터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에 9천 만 명이 국내에서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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