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장보기, 가능할까?
입력 2020.04.23 (08:50)
수정 2020.04.23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활용을 넘어 아예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생활을 실천하고자 하는 시민도 늘고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땐 용기를 가져가 포장재 없이 내용물만 사는 겁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실천이 어려운 점이 많다는데요.
김진화 기자가 직접 장을 보면서 확인해 봤습니다.
[리포트]
[류준열/배우 : "이렇게 과일이나 야채를 직접 담아가게 되면 일일이 포장할 필요 없겠죠?"]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개인 용기에 물건 담아 오기 홍보 동영상입니다.
실제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장보기는 가능할까?
채소와 생선, 쌀 등 10가지 품목을 사봤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포장없이 살 수 있는 건 당근과 감자 뿐이었습니다.
삼겹살을 담으려고 그릇을 챙겨갔지만, 쓸모가 없습니다.
["이렇게 포장된 것만 있어요? 저기서 바로 썰어서 살 수는 없어요? (네, 바뀌었어요.)"]
대형마트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형 슈퍼마켓은 포장된 물건 비중이 더 높습니다.
사과 한 알도 이중으로 포장이 돼 있습니다.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포장 안 된 물건을 개인 용기에 담을 수 있습니다.
["여기다가 담아주세요. 비닐 말고."]
포장재들을 모아봤습니다.
대형마트 15개, 기업형 슈퍼마켓은 19개 포장재가 남았고 전통시장에선 대파를 묶은 띠 한개만 나왔습니다.
여러 환경단체 회원들이 함께 모니터링 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40가지 품목을 조사했는데,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제품을 포장 판매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고금숙/환경 활동가 : "소비자가 노력한다고 무포장으로 장을 볼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어차피 쓰레기를 버려야 되는구나 이렇게 좌절감에 빠지죠."]
장 보는 과정에서 쓰레기를 줄이려면, 우선, 유통업체들이 불필요한 제품 포장부터 줄여야 합니다.
소비자가 개인 용기를 가져오면 바로 물건을 담아갈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대형마트와 생산업체들은 품질 유지, 소비자 편의 등을 위해 포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10명 중 5명은 오히려 과도한 포장 때문에 제품을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활용을 넘어 아예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생활을 실천하고자 하는 시민도 늘고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땐 용기를 가져가 포장재 없이 내용물만 사는 겁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실천이 어려운 점이 많다는데요.
김진화 기자가 직접 장을 보면서 확인해 봤습니다.
[리포트]
[류준열/배우 : "이렇게 과일이나 야채를 직접 담아가게 되면 일일이 포장할 필요 없겠죠?"]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개인 용기에 물건 담아 오기 홍보 동영상입니다.
실제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장보기는 가능할까?
채소와 생선, 쌀 등 10가지 품목을 사봤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포장없이 살 수 있는 건 당근과 감자 뿐이었습니다.
삼겹살을 담으려고 그릇을 챙겨갔지만, 쓸모가 없습니다.
["이렇게 포장된 것만 있어요? 저기서 바로 썰어서 살 수는 없어요? (네, 바뀌었어요.)"]
대형마트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형 슈퍼마켓은 포장된 물건 비중이 더 높습니다.
사과 한 알도 이중으로 포장이 돼 있습니다.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포장 안 된 물건을 개인 용기에 담을 수 있습니다.
["여기다가 담아주세요. 비닐 말고."]
포장재들을 모아봤습니다.
대형마트 15개, 기업형 슈퍼마켓은 19개 포장재가 남았고 전통시장에선 대파를 묶은 띠 한개만 나왔습니다.
여러 환경단체 회원들이 함께 모니터링 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40가지 품목을 조사했는데,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제품을 포장 판매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고금숙/환경 활동가 : "소비자가 노력한다고 무포장으로 장을 볼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어차피 쓰레기를 버려야 되는구나 이렇게 좌절감에 빠지죠."]
장 보는 과정에서 쓰레기를 줄이려면, 우선, 유통업체들이 불필요한 제품 포장부터 줄여야 합니다.
소비자가 개인 용기를 가져오면 바로 물건을 담아갈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대형마트와 생산업체들은 품질 유지, 소비자 편의 등을 위해 포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10명 중 5명은 오히려 과도한 포장 때문에 제품을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장보기, 가능할까?
-
- 입력 2020-04-23 08:53:19
- 수정2020-04-23 08:56:40
[앵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활용을 넘어 아예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생활을 실천하고자 하는 시민도 늘고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땐 용기를 가져가 포장재 없이 내용물만 사는 겁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실천이 어려운 점이 많다는데요.
김진화 기자가 직접 장을 보면서 확인해 봤습니다.
[리포트]
[류준열/배우 : "이렇게 과일이나 야채를 직접 담아가게 되면 일일이 포장할 필요 없겠죠?"]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개인 용기에 물건 담아 오기 홍보 동영상입니다.
실제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장보기는 가능할까?
채소와 생선, 쌀 등 10가지 품목을 사봤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포장없이 살 수 있는 건 당근과 감자 뿐이었습니다.
삼겹살을 담으려고 그릇을 챙겨갔지만, 쓸모가 없습니다.
["이렇게 포장된 것만 있어요? 저기서 바로 썰어서 살 수는 없어요? (네, 바뀌었어요.)"]
대형마트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형 슈퍼마켓은 포장된 물건 비중이 더 높습니다.
사과 한 알도 이중으로 포장이 돼 있습니다.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포장 안 된 물건을 개인 용기에 담을 수 있습니다.
["여기다가 담아주세요. 비닐 말고."]
포장재들을 모아봤습니다.
대형마트 15개, 기업형 슈퍼마켓은 19개 포장재가 남았고 전통시장에선 대파를 묶은 띠 한개만 나왔습니다.
여러 환경단체 회원들이 함께 모니터링 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40가지 품목을 조사했는데,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제품을 포장 판매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고금숙/환경 활동가 : "소비자가 노력한다고 무포장으로 장을 볼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어차피 쓰레기를 버려야 되는구나 이렇게 좌절감에 빠지죠."]
장 보는 과정에서 쓰레기를 줄이려면, 우선, 유통업체들이 불필요한 제품 포장부터 줄여야 합니다.
소비자가 개인 용기를 가져오면 바로 물건을 담아갈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대형마트와 생산업체들은 품질 유지, 소비자 편의 등을 위해 포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10명 중 5명은 오히려 과도한 포장 때문에 제품을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활용을 넘어 아예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생활을 실천하고자 하는 시민도 늘고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땐 용기를 가져가 포장재 없이 내용물만 사는 겁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실천이 어려운 점이 많다는데요.
김진화 기자가 직접 장을 보면서 확인해 봤습니다.
[리포트]
[류준열/배우 : "이렇게 과일이나 야채를 직접 담아가게 되면 일일이 포장할 필요 없겠죠?"]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개인 용기에 물건 담아 오기 홍보 동영상입니다.
실제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장보기는 가능할까?
채소와 생선, 쌀 등 10가지 품목을 사봤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포장없이 살 수 있는 건 당근과 감자 뿐이었습니다.
삼겹살을 담으려고 그릇을 챙겨갔지만, 쓸모가 없습니다.
["이렇게 포장된 것만 있어요? 저기서 바로 썰어서 살 수는 없어요? (네, 바뀌었어요.)"]
대형마트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형 슈퍼마켓은 포장된 물건 비중이 더 높습니다.
사과 한 알도 이중으로 포장이 돼 있습니다.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포장 안 된 물건을 개인 용기에 담을 수 있습니다.
["여기다가 담아주세요. 비닐 말고."]
포장재들을 모아봤습니다.
대형마트 15개, 기업형 슈퍼마켓은 19개 포장재가 남았고 전통시장에선 대파를 묶은 띠 한개만 나왔습니다.
여러 환경단체 회원들이 함께 모니터링 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40가지 품목을 조사했는데,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제품을 포장 판매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고금숙/환경 활동가 : "소비자가 노력한다고 무포장으로 장을 볼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어차피 쓰레기를 버려야 되는구나 이렇게 좌절감에 빠지죠."]
장 보는 과정에서 쓰레기를 줄이려면, 우선, 유통업체들이 불필요한 제품 포장부터 줄여야 합니다.
소비자가 개인 용기를 가져오면 바로 물건을 담아갈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대형마트와 생산업체들은 품질 유지, 소비자 편의 등을 위해 포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10명 중 5명은 오히려 과도한 포장 때문에 제품을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
-
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김진화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