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체 개발 미사일로 첫 군사 위성 발사

입력 2020.04.23 (12:34) 수정 2020.04.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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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미사일을 이용해 첫 군사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이란 핵협정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까지 성공한 셈이어서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이 어제 중북부 셈난주에 있는 사막에서 첫 군사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이 군사 위성은 밝은 빛을 뜻하는 '누르'로 명명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군사 위성이 상공 425km 궤도에 안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자데/이란 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 : "오늘날 우주를 이용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이며, 우리는 우주 과학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이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란은 걸프 해역 작전 등에서 정보 능력을 크게 보강하게 됩니다.

특히 이란은 이 군사 위성을 발사할 때 자체 개발 미사일을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공 위성 발사에 장거리 탄도 미사일 기술이 사용되는 만큼, 이번 발사는 사실상 미사일 시험으로도 해석됩니다.

특히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이후, 이란도 우라늄 농축 한도를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핵과 미사일 동시 개발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국은 즉각 이번 발사를 군사적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과학적인 목적이 아니라)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이 증명됐습니다."]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도 이번 발사가 중동 국가와 미국의 우방에 대한 이란의 위협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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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자체 개발 미사일로 첫 군사 위성 발사
    • 입력 2020-04-23 12:36:20
    • 수정2020-04-23 13: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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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미사일을 이용해 첫 군사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이란 핵협정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까지 성공한 셈이어서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이 어제 중북부 셈난주에 있는 사막에서 첫 군사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이 군사 위성은 밝은 빛을 뜻하는 '누르'로 명명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군사 위성이 상공 425km 궤도에 안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자데/이란 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 : "오늘날 우주를 이용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이며, 우리는 우주 과학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이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란은 걸프 해역 작전 등에서 정보 능력을 크게 보강하게 됩니다.

특히 이란은 이 군사 위성을 발사할 때 자체 개발 미사일을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공 위성 발사에 장거리 탄도 미사일 기술이 사용되는 만큼, 이번 발사는 사실상 미사일 시험으로도 해석됩니다.

특히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이후, 이란도 우라늄 농축 한도를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핵과 미사일 동시 개발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국은 즉각 이번 발사를 군사적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과학적인 목적이 아니라)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이 증명됐습니다."]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도 이번 발사가 중동 국가와 미국의 우방에 대한 이란의 위협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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