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이스라엘 연정협상 타결에 요르단강 서안 긴장

입력 2020.04.23 (20:37) 수정 2020.04.2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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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지구촌의 가장 오래된 화약고죠.

또 다시 긴장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야 이제 상식중에 상식인데...

우선 이들의 지정학적인 위치부터 알아볼까요?

[답변]

네, 지도를 보겠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 지역에 16개 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요르단, 이집트와 이렇게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 이스라엘입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의 역사를 이야기 하려면 성경의 역사까지 거론해야겠지만 현대로 한정한다면 이스라엘의 건국부터 시작된 것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이 지역 분쟁을 이해하려면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원래 영국 보호령이었던 이스라엘이 1948년 독립을 선언한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 아랍국가와 전쟁을 치렀고 당시 현재 이스라엘에서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인들을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 지역으로 몰아넣고 나머지 영토를 차지했죠.

그러다 60년대 3차 중동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지구를 점령하면서 팔레스타인과 본격적인 영토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그 이후 이스라엘은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에 대한 실질적 장악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대인들을 대규모로 이주시키죠.

이때 만들어진 마을을 유대인 정착촌이라고 부르는데 국제법상으로 보면 이스라엘 국민이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들어가서 사는 건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선시대 세종 대왕이 북방을 개척하면서 펼친 사민 정책 같은데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많은 유대인 정착촌이 만들어졌습니까?

[답변]

네, 영국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140개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해 자국민 60만 명을 이주시켰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유대인 정착촌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가로 막고 있다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두 지역에서 끊임없이 충돌과 유혈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양측의 분쟁지인 예루살롐을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마저 예루살렘으로 옮기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 총리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강경한 중동 정책이 유지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죠?

[답변]

그렇습니다.

다섯번째 총리직을 맡게된 이스라엘의 집권 보수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문제 등 안보 분야에 매우 강경합니다.

그가 최근 중도 정당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먼저 18개월 동안 총리직을 수행하고 간츠 대표가 그 다음에 총리직을 이어받게 됐습니다.

특히 연립정부 합의안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 7월부터 정부와 이스라엘 의회에서 요르단 강 서안 일부를 합병하는 법안의 표결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회가 될 때마다 총선에 승리하면 미국의 동의를 얻어 서안 지역을 이스라엘 합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물론 전제 조건은 미국의 동의인데 앞서도 언급했지만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이 부분에 동의한 바 있습니다.

지난 1월 중동 평화 구상안을 내놓으면서 서안지구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월 : "우리 제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좀 더 평화롭고 번영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기술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반발도 클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팔레스타인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무함마드 쉬타예흐 총리는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서안 합병안은 평화에 대한 희망을 깨뜨린다고 비판했습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도 현지시간 22일 TV 연설을 통해 서안의 합병을 발표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미국과 이스라엘과 맺은 협정을 지키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평화 구상안을 공개했을 때도 크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이해 당사자인 자신들을 빼놓고 두 나라가 일방적인 방안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어제도 서안지구에서 양측간의 긴장 조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사건이 일어났다면서요?

[답변]

네, 한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경찰을 공격한 사건입니다.

동기는 밝혀지진 않았지만 어제 아침 팔레스타인 남성이 유대인 정착촌 인근 검문소에 있던 이스라엘 경찰을 차로 들이받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흉기에 찔린 경찰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파이프 폭탄'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이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고조되는 긴장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구촌 꺼지지 않은 화약고가 또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이 지역 긴장감은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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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3 20:41:50
    • 수정2020-04-23 20: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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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지구촌의 가장 오래된 화약고죠.

또 다시 긴장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야 이제 상식중에 상식인데...

우선 이들의 지정학적인 위치부터 알아볼까요?

[답변]

네, 지도를 보겠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 지역에 16개 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요르단, 이집트와 이렇게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 이스라엘입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의 역사를 이야기 하려면 성경의 역사까지 거론해야겠지만 현대로 한정한다면 이스라엘의 건국부터 시작된 것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이 지역 분쟁을 이해하려면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원래 영국 보호령이었던 이스라엘이 1948년 독립을 선언한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 아랍국가와 전쟁을 치렀고 당시 현재 이스라엘에서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인들을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 지역으로 몰아넣고 나머지 영토를 차지했죠.

그러다 60년대 3차 중동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지구를 점령하면서 팔레스타인과 본격적인 영토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그 이후 이스라엘은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에 대한 실질적 장악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대인들을 대규모로 이주시키죠.

이때 만들어진 마을을 유대인 정착촌이라고 부르는데 국제법상으로 보면 이스라엘 국민이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들어가서 사는 건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선시대 세종 대왕이 북방을 개척하면서 펼친 사민 정책 같은데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많은 유대인 정착촌이 만들어졌습니까?

[답변]

네, 영국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140개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해 자국민 60만 명을 이주시켰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유대인 정착촌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가로 막고 있다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두 지역에서 끊임없이 충돌과 유혈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양측의 분쟁지인 예루살롐을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마저 예루살렘으로 옮기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 총리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강경한 중동 정책이 유지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죠?

[답변]

그렇습니다.

다섯번째 총리직을 맡게된 이스라엘의 집권 보수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문제 등 안보 분야에 매우 강경합니다.

그가 최근 중도 정당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먼저 18개월 동안 총리직을 수행하고 간츠 대표가 그 다음에 총리직을 이어받게 됐습니다.

특히 연립정부 합의안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 7월부터 정부와 이스라엘 의회에서 요르단 강 서안 일부를 합병하는 법안의 표결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회가 될 때마다 총선에 승리하면 미국의 동의를 얻어 서안 지역을 이스라엘 합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물론 전제 조건은 미국의 동의인데 앞서도 언급했지만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이 부분에 동의한 바 있습니다.

지난 1월 중동 평화 구상안을 내놓으면서 서안지구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월 : "우리 제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좀 더 평화롭고 번영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기술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반발도 클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팔레스타인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무함마드 쉬타예흐 총리는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서안 합병안은 평화에 대한 희망을 깨뜨린다고 비판했습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도 현지시간 22일 TV 연설을 통해 서안의 합병을 발표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미국과 이스라엘과 맺은 협정을 지키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평화 구상안을 공개했을 때도 크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이해 당사자인 자신들을 빼놓고 두 나라가 일방적인 방안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어제도 서안지구에서 양측간의 긴장 조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사건이 일어났다면서요?

[답변]

네, 한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경찰을 공격한 사건입니다.

동기는 밝혀지진 않았지만 어제 아침 팔레스타인 남성이 유대인 정착촌 인근 검문소에 있던 이스라엘 경찰을 차로 들이받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흉기에 찔린 경찰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파이프 폭탄'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이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고조되는 긴장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구촌 꺼지지 않은 화약고가 또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이 지역 긴장감은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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