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핵심인물 김봉현·이종필 검거…수사 급물살

입력 2020.04.24 (06:08) 수정 2020.04.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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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자자들에게 1조원이 넘는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 숨어있다 체포됐는데 그동안 부진했던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검찰 구속을 피해 잠적한 지 다섯달 만입니다.

라임 사태의 또다른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서울) 성북구 관내 빌라인데, 빌라 쪽에서 김봉현 씨는 외출 나가던 것을 노상에서 검거하고, 이종필 씨도 검거했고..."]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펀드 부실을 알리지 않고 상품을 판매하다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에게 1조 6천억원 규모의 피해를 끼쳤습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 기획과 운용을 맡았고, 김 전 회장은 라임에 이른바 '돈 줄'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됩니다.

김 전 회장은 또 지인인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5천만원 가까운 뇌물을 건네 라임 사태에 대한 금감원 검사내용을 입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을 수원 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하고, 날이 밝으면 별개로 수사중이던 160억원 대 버스회사 횡령 혐의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후 경찰이 김 전 회장을 검찰에 송치하면, 라임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 남부지검이 나머지 혐의를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필 전 부사장과 함께 검거된 신한금융투자 출신 직원은 이미 검찰에 신병이 넘겨졌습니다.

장기간 도주하던 핵심 인물 2명이 검거되면서, 라임이 막대한 피해를 끼친 과정과 정관계 로비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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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사태’ 핵심인물 김봉현·이종필 검거…수사 급물살
    • 입력 2020-04-24 06:11:31
    • 수정2020-04-24 07: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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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자자들에게 1조원이 넘는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 숨어있다 체포됐는데 그동안 부진했던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검찰 구속을 피해 잠적한 지 다섯달 만입니다.

라임 사태의 또다른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서울) 성북구 관내 빌라인데, 빌라 쪽에서 김봉현 씨는 외출 나가던 것을 노상에서 검거하고, 이종필 씨도 검거했고..."]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펀드 부실을 알리지 않고 상품을 판매하다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에게 1조 6천억원 규모의 피해를 끼쳤습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 기획과 운용을 맡았고, 김 전 회장은 라임에 이른바 '돈 줄'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됩니다.

김 전 회장은 또 지인인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5천만원 가까운 뇌물을 건네 라임 사태에 대한 금감원 검사내용을 입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을 수원 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하고, 날이 밝으면 별개로 수사중이던 160억원 대 버스회사 횡령 혐의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후 경찰이 김 전 회장을 검찰에 송치하면, 라임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 남부지검이 나머지 혐의를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필 전 부사장과 함께 검거된 신한금융투자 출신 직원은 이미 검찰에 신병이 넘겨졌습니다.

장기간 도주하던 핵심 인물 2명이 검거되면서, 라임이 막대한 피해를 끼친 과정과 정관계 로비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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