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방’ 유료 회원 소환 시작…MBC 기자도 수사선상에

입력 2020.04.24 (19:17) 수정 2020.04.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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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 회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수십 명을 입건하고 소환 조사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현직 방송사 기자가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 정황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주빈 등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진들은 입장료를 내면 들어갈 수 있는 '유료 회원' 전용방을 운영했습니다.

'유료 회원'이 되기 위해선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을 내야 했는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입장료는 가상화폐로 지불됐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 '유료 회원'은 적극적 가담자로 처벌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가상화폐거래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유료 회원'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박사방 유료 회원 명단은 모두 70여 명.

특히 40여 명은 신상 확인단계까지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미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직 MBC 기자 A씨가 유료 회원으로 박사방에 가입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A씨가 '박사방' 운영진과 70여만 원의 가상화폐를 거래한 내역을 확인하고 해당 기자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박사방'에 가입한 적도 가담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취재를 위해 가입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디서 들었냐"며 "말씀을 못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소속 방송사는 A씨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료 회원을 특정하면 한 사람씩 혐의를 고증해야 한다며 진행 정도에 따라 신병 처리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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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박사방’ 유료 회원 소환 시작…MBC 기자도 수사선상에
    • 입력 2020-04-24 19:18:56
    • 수정2020-04-24 19: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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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 회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수십 명을 입건하고 소환 조사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현직 방송사 기자가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 정황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주빈 등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진들은 입장료를 내면 들어갈 수 있는 '유료 회원' 전용방을 운영했습니다.

'유료 회원'이 되기 위해선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을 내야 했는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입장료는 가상화폐로 지불됐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 '유료 회원'은 적극적 가담자로 처벌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가상화폐거래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유료 회원'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박사방 유료 회원 명단은 모두 70여 명.

특히 40여 명은 신상 확인단계까지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미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직 MBC 기자 A씨가 유료 회원으로 박사방에 가입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A씨가 '박사방' 운영진과 70여만 원의 가상화폐를 거래한 내역을 확인하고 해당 기자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박사방'에 가입한 적도 가담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취재를 위해 가입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디서 들었냐"며 "말씀을 못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소속 방송사는 A씨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료 회원을 특정하면 한 사람씩 혐의를 고증해야 한다며 진행 정도에 따라 신병 처리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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