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씨죠?’ 지붕 도주까지…‘라임 사태‘ 핵심 인물 체포

입력 2020.04.24 (19:29) 수정 2020.04.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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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조 6천억 원대의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3명이 어젯밤 한꺼번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 심 모씨입니다.

한 밤 중에 일어난 긴박했던 검거작전을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택시를 둘러싼 경찰에게 끌려 나옵니다.

택시 앞에 주저앉아 경찰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승합차로 발걸음을 옮기다 주저앉더니, 손을 뿌리치며 몸싸움도 합니다.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입니다.

버스회사에서 16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도주한지 넉 달 만입니다.

체포 현장입니다.

김 회장은 스스로 김봉현이 아니라며 경찰에 강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이곳에서 체포됐습니다.

1시간 반 쯤 뒤에는 김 씨가 머물렀던 주택에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심 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도 체포했습니다.

심 팀장은 경찰이 오자 창문을 넘어 지붕으로 달아나는 도주극을 벌이다가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이 집에 들어온 건 약 2주 전.

재미교포 이름으로 주택을 빌리며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김봉현 거주지 관계자/음성변조 : "미국에서 가족들이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도피하러 온다 이런 걸로 얘기가 돼서."]

김 씨는 가짜 신분증도 갖고 있었고, 어딘가로 향할 때 택시를 수시로 갈아타는 등 치밀하게 추적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횡령 등의 혐의로 김봉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에서 이종필 전 부사장과 심 팀장을 인계받은 검찰도 라임 펀드 부실과 정관계 로비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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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현 씨죠?’ 지붕 도주까지…‘라임 사태‘ 핵심 인물 체포
    • 입력 2020-04-24 19:30:34
    • 수정2020-04-24 19:41:09
    뉴스 7
[앵커]

1조 6천억 원대의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3명이 어젯밤 한꺼번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 심 모씨입니다.

한 밤 중에 일어난 긴박했던 검거작전을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택시를 둘러싼 경찰에게 끌려 나옵니다.

택시 앞에 주저앉아 경찰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승합차로 발걸음을 옮기다 주저앉더니, 손을 뿌리치며 몸싸움도 합니다.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입니다.

버스회사에서 16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도주한지 넉 달 만입니다.

체포 현장입니다.

김 회장은 스스로 김봉현이 아니라며 경찰에 강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이곳에서 체포됐습니다.

1시간 반 쯤 뒤에는 김 씨가 머물렀던 주택에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심 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도 체포했습니다.

심 팀장은 경찰이 오자 창문을 넘어 지붕으로 달아나는 도주극을 벌이다가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이 집에 들어온 건 약 2주 전.

재미교포 이름으로 주택을 빌리며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김봉현 거주지 관계자/음성변조 : "미국에서 가족들이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도피하러 온다 이런 걸로 얘기가 돼서."]

김 씨는 가짜 신분증도 갖고 있었고, 어딘가로 향할 때 택시를 수시로 갈아타는 등 치밀하게 추적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횡령 등의 혐의로 김봉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에서 이종필 전 부사장과 심 팀장을 인계받은 검찰도 라임 펀드 부실과 정관계 로비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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