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뭐길래…돌려막기에 투자기업·투자자 깡통

입력 2020.04.24 (21:30) 수정 2020.04.24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라임 사태는 지난해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산 운용의 문제점뿐 아니라 라임이 투자한 자금이 기업사냥에 이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라임 사태가 뭔지, 김민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조 6천억 원대 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 4개 중 2개 모펀드의 실사 결과 회수 가능 금액은 5천4백억 원, 3분의 1 토막이 난 겁니다.

안전과 수익률을 앞세운 금융회사 말을 믿은 가입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라임 펀드 피해자 : "설사 문제가 생겨서 채무자가 빚을 못 갚더라도 보험으로 다 회수가 되는구나. 그래서 원금은 날리지 않겠구나. 이렇게 안심을 하고 가입을 했죠."]

이렇게 된 건 애초 이상한 상품구조 때문입니다.

만기가 길어 현금화가 어려운 채권등에 투자하며 팔 때는 언제든 환매가 가능한 상품으로 판 겁니다.

결국 펀드 돌려막기를 하며 버텼던 겁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수익률 측면이 지나치게 조금 부각돼 왔다. 반면에 이 위험 측면은 상대적으로 여기에 대한 배려, 고려는 조금 이렇게 소홀했다던게 아닌가…"]

라임이 4년간 투자한 코스닥 기업은 40곳.

이들도 기업사냥에 이용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거나 주가가 급락한 기업이 10여 곳입니다.

이렇게 돌려막기로 피해를 키우는 동안 돈을 챙기는 이들은 따로 있었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이 스타모빌리티에서 횡령한 혐의가 있는 돈 중 195억 원도 라임 펀드에서 흘러갔습니다.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 자금도 라임에서 갔다는 의혹이 큽니다.

[김득의/금융정의 연대대표 : "지금 의혹을 받고 있는 정관계 로비 의혹뿐만 아니라 은행, 증권사와 공모 의혹, 그리고 판매 사기 의혹, 공범 혐의까지 성역없이 조사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만 약 4천 명, 금융감독원은 분쟁조정을 위해 라임자산운용과 판매 금융회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라임 사태’ 뭐길래…돌려막기에 투자기업·투자자 깡통
    • 입력 2020-04-24 21:32:59
    • 수정2020-04-24 22:03:33
    뉴스 9
[앵커]

라임 사태는 지난해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산 운용의 문제점뿐 아니라 라임이 투자한 자금이 기업사냥에 이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라임 사태가 뭔지, 김민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조 6천억 원대 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 4개 중 2개 모펀드의 실사 결과 회수 가능 금액은 5천4백억 원, 3분의 1 토막이 난 겁니다.

안전과 수익률을 앞세운 금융회사 말을 믿은 가입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라임 펀드 피해자 : "설사 문제가 생겨서 채무자가 빚을 못 갚더라도 보험으로 다 회수가 되는구나. 그래서 원금은 날리지 않겠구나. 이렇게 안심을 하고 가입을 했죠."]

이렇게 된 건 애초 이상한 상품구조 때문입니다.

만기가 길어 현금화가 어려운 채권등에 투자하며 팔 때는 언제든 환매가 가능한 상품으로 판 겁니다.

결국 펀드 돌려막기를 하며 버텼던 겁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수익률 측면이 지나치게 조금 부각돼 왔다. 반면에 이 위험 측면은 상대적으로 여기에 대한 배려, 고려는 조금 이렇게 소홀했다던게 아닌가…"]

라임이 4년간 투자한 코스닥 기업은 40곳.

이들도 기업사냥에 이용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거나 주가가 급락한 기업이 10여 곳입니다.

이렇게 돌려막기로 피해를 키우는 동안 돈을 챙기는 이들은 따로 있었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이 스타모빌리티에서 횡령한 혐의가 있는 돈 중 195억 원도 라임 펀드에서 흘러갔습니다.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 자금도 라임에서 갔다는 의혹이 큽니다.

[김득의/금융정의 연대대표 : "지금 의혹을 받고 있는 정관계 로비 의혹뿐만 아니라 은행, 증권사와 공모 의혹, 그리고 판매 사기 의혹, 공범 혐의까지 성역없이 조사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만 약 4천 명, 금융감독원은 분쟁조정을 위해 라임자산운용과 판매 금융회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