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주말 종교집회, ‘조용한 전파자’ 참석에 경계심 가져야”

입력 2020.04.25 (09:29) 수정 2020.04.25 (0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종교 집회 재개와 관련해 "언제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참석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갖고, 집회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말 많은 종교시설이 그간 자제해 온 실내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종교인들의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며 "집회의 모든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모임과 단체식사를 삼가는 등 방역당국의 지침에 적극 따라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화창한 날씨 속 우리의 방역체계와 국민의식이 중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을지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면서 거듭 '조용한 전파'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정 총리는 "미국 뉴욕주 조사 결과 주민 14%에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다고 하는데, 공식 통계의 10배가 넘는 약 270만 명의 뉴욕 주민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됐다가 회복됐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코로나19를 잘 모르며,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도 얼마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들은 언제라도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뇌관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조용한 전파자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전염력이 어떤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며 "전문가들의 2차 대유행 경고는 과장이 아닌 과학과 데이터에 근거한 진지한 충고"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 안팎에서 관리돼 혹시 경계심이 풀어지지는 않았는지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물론 국민 여러분도 스스로 점검해달라"며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대유행을 거친 대구·경북 등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 총리 “주말 종교집회, ‘조용한 전파자’ 참석에 경계심 가져야”
    • 입력 2020-04-25 09:29:50
    • 수정2020-04-25 09:34:20
    정치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종교 집회 재개와 관련해 "언제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참석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갖고, 집회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말 많은 종교시설이 그간 자제해 온 실내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종교인들의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며 "집회의 모든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모임과 단체식사를 삼가는 등 방역당국의 지침에 적극 따라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화창한 날씨 속 우리의 방역체계와 국민의식이 중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을지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면서 거듭 '조용한 전파'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정 총리는 "미국 뉴욕주 조사 결과 주민 14%에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다고 하는데, 공식 통계의 10배가 넘는 약 270만 명의 뉴욕 주민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됐다가 회복됐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코로나19를 잘 모르며,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도 얼마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들은 언제라도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뇌관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조용한 전파자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전염력이 어떤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며 "전문가들의 2차 대유행 경고는 과장이 아닌 과학과 데이터에 근거한 진지한 충고"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 안팎에서 관리돼 혹시 경계심이 풀어지지는 않았는지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물론 국민 여러분도 스스로 점검해달라"며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대유행을 거친 대구·경북 등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