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멸’ 탈취제 허위·과장 광고 업체 검거

입력 2020.04.29 (12:52) 수정 2020.04.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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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해 이득을 챙기는 생산업체들이 많은데요.

이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허위·과장 광고로 탈취제를 팔아 16억 원을 챙긴 생산 업체가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경찰이 경기도의 한 탈취제 생산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분무형 탈취제 용기와 탈취제 포장용지가 업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포장용지 곳곳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멸 효과에 대한 홍보 표현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효과는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년 전 메르스바이러스에 대한 사멸효과가 확인된 원재료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해경 실험에서는 해당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생산업체는 사멸 효과가 없다고 드러난 이 제품을 마스크에 뿌려 말린 뒤 사용하면 효과가 높다고도 홍보했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이 시작될 쯤 국내외로 판매된 문제의 제품은 40만 개 수준, 시가 16억 원 상당입니다.

미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출을 앞둔 물량도 20만 개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허위 과장 광고를 통한 사기 등의 혐의로 해당 업체 대표를 입건했습니다.

[정연재/동해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코로나19라는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해서, 그 틈새를 파고든 전형적인 사기행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유통업체에 넘겨진 제품은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단순 과장광고의 경우 해당 제품의 전량 수거는 어렵다면서도 해경의 수사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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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멸’ 탈취제 허위·과장 광고 업체 검거
    • 입력 2020-04-29 12:54:32
    • 수정2020-04-29 13:05:33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해 이득을 챙기는 생산업체들이 많은데요.

이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허위·과장 광고로 탈취제를 팔아 16억 원을 챙긴 생산 업체가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경찰이 경기도의 한 탈취제 생산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분무형 탈취제 용기와 탈취제 포장용지가 업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포장용지 곳곳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멸 효과에 대한 홍보 표현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효과는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년 전 메르스바이러스에 대한 사멸효과가 확인된 원재료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해경 실험에서는 해당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생산업체는 사멸 효과가 없다고 드러난 이 제품을 마스크에 뿌려 말린 뒤 사용하면 효과가 높다고도 홍보했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이 시작될 쯤 국내외로 판매된 문제의 제품은 40만 개 수준, 시가 16억 원 상당입니다.

미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출을 앞둔 물량도 20만 개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허위 과장 광고를 통한 사기 등의 혐의로 해당 업체 대표를 입건했습니다.

[정연재/동해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코로나19라는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해서, 그 틈새를 파고든 전형적인 사기행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유통업체에 넘겨진 제품은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단순 과장광고의 경우 해당 제품의 전량 수거는 어렵다면서도 해경의 수사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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