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왜 컸나?…“샌드위치 패널·대피로·정전 3가지가 핵심”
입력 2020.04.30 (06:07)
수정 2020.04.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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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어제 화재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뭘까요?
아직 정확한 조사 이전이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순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이 타며 유독가스에 취약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대피로가 확보돼 있었는지 파악해야 하고요.
폭발에 따른 정전으로 작업자들이 시야를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처럼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
먼저 건물을 샌드위치패널로 시공한 데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슬라브나 벽돌로 짓는 것보다 저렴하고,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지만 화재에는 취약합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엄청난 열량의 유독성 가스가 한꺼번에 배출되고 인체엔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유독성 가스는) 한 번만 흡입해도 눈을 뜰 수가 없는 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의식을 바로 잃기 때문에요. 그다음에 고열의 붕괴까지 일어나는 위험성을 가진게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단점입니다."]
다음은 대피로입니다.
완공된 건물에는 화재에 대비한 대피유도등이나 별도의 대피 통로가 설치돼 있지만, 불이 난 곳은 아직 건물을 짓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사 중인 건물에는 '작업 안전계획서'에 따라 임시 계단이나 임시 승강기 등을 이용해 대피로를 확보하도록 돼 있습니다.
대피로가 규정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면 이로 인해 인명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은 정전입니다.
만약 유증기로 인한 여러 폭발이 발생했다면, 정전됐을 가능성이 크고 대피를 위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축 현장에는 정상적인 조명이 아니고 가설 전선을 당겨서 임시 조명등을 설치합니다. (샌드위치 패널에는) 연기가 끈적끈적한 타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게 농연(짙은 연기)이 끼면 1m 앞도 안 보입니다."]
유독한 연기가 다수 발생하고 이때 충분한 대피로 확보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질식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이 부분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이처럼 어제 화재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뭘까요?
아직 정확한 조사 이전이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순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이 타며 유독가스에 취약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대피로가 확보돼 있었는지 파악해야 하고요.
폭발에 따른 정전으로 작업자들이 시야를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처럼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
먼저 건물을 샌드위치패널로 시공한 데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슬라브나 벽돌로 짓는 것보다 저렴하고,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지만 화재에는 취약합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엄청난 열량의 유독성 가스가 한꺼번에 배출되고 인체엔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유독성 가스는) 한 번만 흡입해도 눈을 뜰 수가 없는 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의식을 바로 잃기 때문에요. 그다음에 고열의 붕괴까지 일어나는 위험성을 가진게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단점입니다."]
다음은 대피로입니다.
완공된 건물에는 화재에 대비한 대피유도등이나 별도의 대피 통로가 설치돼 있지만, 불이 난 곳은 아직 건물을 짓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사 중인 건물에는 '작업 안전계획서'에 따라 임시 계단이나 임시 승강기 등을 이용해 대피로를 확보하도록 돼 있습니다.
대피로가 규정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면 이로 인해 인명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은 정전입니다.
만약 유증기로 인한 여러 폭발이 발생했다면, 정전됐을 가능성이 크고 대피를 위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축 현장에는 정상적인 조명이 아니고 가설 전선을 당겨서 임시 조명등을 설치합니다. (샌드위치 패널에는) 연기가 끈적끈적한 타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게 농연(짙은 연기)이 끼면 1m 앞도 안 보입니다."]
유독한 연기가 다수 발생하고 이때 충분한 대피로 확보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질식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이 부분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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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명 피해 왜 컸나?…“샌드위치 패널·대피로·정전 3가지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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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30 06:11:49
- 수정2020-04-30 07:59:34

[앵커]
이처럼 어제 화재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뭘까요?
아직 정확한 조사 이전이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순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이 타며 유독가스에 취약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대피로가 확보돼 있었는지 파악해야 하고요.
폭발에 따른 정전으로 작업자들이 시야를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처럼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
먼저 건물을 샌드위치패널로 시공한 데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슬라브나 벽돌로 짓는 것보다 저렴하고,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지만 화재에는 취약합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엄청난 열량의 유독성 가스가 한꺼번에 배출되고 인체엔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유독성 가스는) 한 번만 흡입해도 눈을 뜰 수가 없는 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의식을 바로 잃기 때문에요. 그다음에 고열의 붕괴까지 일어나는 위험성을 가진게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단점입니다."]
다음은 대피로입니다.
완공된 건물에는 화재에 대비한 대피유도등이나 별도의 대피 통로가 설치돼 있지만, 불이 난 곳은 아직 건물을 짓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사 중인 건물에는 '작업 안전계획서'에 따라 임시 계단이나 임시 승강기 등을 이용해 대피로를 확보하도록 돼 있습니다.
대피로가 규정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면 이로 인해 인명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은 정전입니다.
만약 유증기로 인한 여러 폭발이 발생했다면, 정전됐을 가능성이 크고 대피를 위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축 현장에는 정상적인 조명이 아니고 가설 전선을 당겨서 임시 조명등을 설치합니다. (샌드위치 패널에는) 연기가 끈적끈적한 타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게 농연(짙은 연기)이 끼면 1m 앞도 안 보입니다."]
유독한 연기가 다수 발생하고 이때 충분한 대피로 확보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질식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이 부분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이처럼 어제 화재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뭘까요?
아직 정확한 조사 이전이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순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이 타며 유독가스에 취약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대피로가 확보돼 있었는지 파악해야 하고요.
폭발에 따른 정전으로 작업자들이 시야를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처럼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
먼저 건물을 샌드위치패널로 시공한 데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슬라브나 벽돌로 짓는 것보다 저렴하고,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지만 화재에는 취약합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엄청난 열량의 유독성 가스가 한꺼번에 배출되고 인체엔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유독성 가스는) 한 번만 흡입해도 눈을 뜰 수가 없는 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의식을 바로 잃기 때문에요. 그다음에 고열의 붕괴까지 일어나는 위험성을 가진게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단점입니다."]
다음은 대피로입니다.
완공된 건물에는 화재에 대비한 대피유도등이나 별도의 대피 통로가 설치돼 있지만, 불이 난 곳은 아직 건물을 짓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사 중인 건물에는 '작업 안전계획서'에 따라 임시 계단이나 임시 승강기 등을 이용해 대피로를 확보하도록 돼 있습니다.
대피로가 규정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면 이로 인해 인명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은 정전입니다.
만약 유증기로 인한 여러 폭발이 발생했다면, 정전됐을 가능성이 크고 대피를 위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축 현장에는 정상적인 조명이 아니고 가설 전선을 당겨서 임시 조명등을 설치합니다. (샌드위치 패널에는) 연기가 끈적끈적한 타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게 농연(짙은 연기)이 끼면 1m 앞도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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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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