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추가구속 기로, 변 “별건구속”…조국 딸 ‘논문 기여없다’ 증언도

입력 2020.04.30 (06:53) 수정 2020.04.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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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 이제 다음 주면 구속기간이 만료되는데요.

그대로라면 석방되게 되는데, 검찰이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정 교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별건 구속, 검찰의 막연한 우려라며 석방을 허락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1월 11일 구속기소 된 정경심 교수.

다음 달 10일이면 6개월이 지나 구속 기간이 만료됩니다.

이에 대해 검찰이 주식 차명거래 혐의 등 지난번 구속 때 포함되지 않았던 혐의들을 적용해 추가 구속을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아직 재판이 많이 남았는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또, 딸 정유라 씨의 입시비리 혐의로 징역 3년형을 확정받운 최서원 씨 사례를 들며, 정 교수도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교수 변호인은 전형적인 '별건구속'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사실상 인정되기 어려운 작은 범죄들을 끌어모아 일단 구속해놓고 재판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것은 헌법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증거인멸에 대해서도 검찰이 막연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정 교수에 대한 추가 구속 여부를 다음 달 8일 오후까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재판에는 장영표 단국대 교수가 증인으로 나와, 정 교수 딸 조민 씨의 이름을 자신의 논문 제1저자로 올리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장 교수는 당시엔 조 씨가 그만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했고 학생이 잘 되길 바랐을 뿐이라며, 정 교수의 부탁을 받은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조국 전 장관이 있던 서울대 법대에서 인턴을 하며 '스펙 품앗이'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엔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현모 씨는 논문 작성에 조 씨의 기여도가 없고, 따라 하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엇갈린 증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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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심 추가구속 기로, 변 “별건구속”…조국 딸 ‘논문 기여없다’ 증언도
    • 입력 2020-04-30 07:00:06
    • 수정2020-04-30 07: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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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 이제 다음 주면 구속기간이 만료되는데요.

그대로라면 석방되게 되는데, 검찰이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정 교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별건 구속, 검찰의 막연한 우려라며 석방을 허락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1월 11일 구속기소 된 정경심 교수.

다음 달 10일이면 6개월이 지나 구속 기간이 만료됩니다.

이에 대해 검찰이 주식 차명거래 혐의 등 지난번 구속 때 포함되지 않았던 혐의들을 적용해 추가 구속을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아직 재판이 많이 남았는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또, 딸 정유라 씨의 입시비리 혐의로 징역 3년형을 확정받운 최서원 씨 사례를 들며, 정 교수도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교수 변호인은 전형적인 '별건구속'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사실상 인정되기 어려운 작은 범죄들을 끌어모아 일단 구속해놓고 재판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것은 헌법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증거인멸에 대해서도 검찰이 막연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정 교수에 대한 추가 구속 여부를 다음 달 8일 오후까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재판에는 장영표 단국대 교수가 증인으로 나와, 정 교수 딸 조민 씨의 이름을 자신의 논문 제1저자로 올리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장 교수는 당시엔 조 씨가 그만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했고 학생이 잘 되길 바랐을 뿐이라며, 정 교수의 부탁을 받은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조국 전 장관이 있던 서울대 법대에서 인턴을 하며 '스펙 품앗이'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엔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현모 씨는 논문 작성에 조 씨의 기여도가 없고, 따라 하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엇갈린 증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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