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선수도 고민…“점수 없어 대학 못 갈 판”

입력 2020.04.30 (08:27) 수정 2020.04.30 (08: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전반기로 예정됐던 체육대회와 종목별 경기가 코로나19로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전국 규모 대회 300여 개가 모두 미뤄졌는데요.

'입상 실적'이 절실한 고3 학생 선수들의 진학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보도에 황주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권도를 전공하는 충북체고 3학년 최현식 군.

최 군은 올해 전반기 대회 입상 실적으로 하반기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전부 수정해야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전반기에 열릴 대회가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최현식/충북체육고등학교 3학년 : "대학은 메달 성적으로 가야 하는데 대회가 많이 취소되고 미뤄지니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작년 메달 땄던 기록으로 (대학을) 갈 수도 있다고 하고…."]

학생 선수들과 만나지 못하는 코치진과 교사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훈련 경과를 학생들이 제출하는 일지나 영상 등으로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석윤/충북체육고등학교 체육부장 : "학생들 상담 결과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어하는데요. (대회를) 6월 초에 한다고 하더라도 아이들 실력이나 이런 것들이 과연 발휘될지 (걱정입니다)."]

교육부 방침상 다음 달 5일까지는 집체훈련도 전면 금지된 상황.

그 이후 대회나 훈련 일정 등도 미정입니다.

[정효진/충청북도체육회 사무처장 : "연기됐던 대회가 하반기에 개최되면 학생 선수들의 입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 사태가 지속한다면 교육부에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학생 선수들의 '나홀로 훈련'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의 진학과 취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생 선수도 고민…“점수 없어 대학 못 갈 판”
    • 입력 2020-04-30 08:27:17
    • 수정2020-04-30 08:31:57
    뉴스광장(청주)
[앵커] 올해 전반기로 예정됐던 체육대회와 종목별 경기가 코로나19로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전국 규모 대회 300여 개가 모두 미뤄졌는데요. '입상 실적'이 절실한 고3 학생 선수들의 진학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보도에 황주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권도를 전공하는 충북체고 3학년 최현식 군. 최 군은 올해 전반기 대회 입상 실적으로 하반기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전부 수정해야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전반기에 열릴 대회가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최현식/충북체육고등학교 3학년 : "대학은 메달 성적으로 가야 하는데 대회가 많이 취소되고 미뤄지니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작년 메달 땄던 기록으로 (대학을) 갈 수도 있다고 하고…."] 학생 선수들과 만나지 못하는 코치진과 교사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훈련 경과를 학생들이 제출하는 일지나 영상 등으로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석윤/충북체육고등학교 체육부장 : "학생들 상담 결과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어하는데요. (대회를) 6월 초에 한다고 하더라도 아이들 실력이나 이런 것들이 과연 발휘될지 (걱정입니다)."] 교육부 방침상 다음 달 5일까지는 집체훈련도 전면 금지된 상황. 그 이후 대회나 훈련 일정 등도 미정입니다. [정효진/충청북도체육회 사무처장 : "연기됐던 대회가 하반기에 개최되면 학생 선수들의 입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 사태가 지속한다면 교육부에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학생 선수들의 '나홀로 훈련'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의 진학과 취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