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소독약 무작위 살포…곳곳 피해 커져
입력 2020.04.30 (09:42)
수정 2020.04.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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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치단체마다 소독제로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죠.
일부 지자체가 인체에 해로운 독성 소독제를 무분별하게, 잘못된 소독법으로 사용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천의 한 양봉 농가, 벌통 150여 개가 텅 비어있고, 벌들도 무더기로 죽어있습니다.
영천시가 코로나19 소독제를 인근에 살포한 직후 벌어진 일입니다.
[김병수/양봉 농가 : "여기 전부 다 덮어씌웠어. 약을. 덮어씌우고 (길에) 내려올 때도 이쪽으로 와서 전부 다 내려오면서 이쪽으로도 덮어씌우고. 그러니까 벌이 여기다 와있었으니까..."]
영천시가 살포한 소독제의 성분은 염화벤잘코늄액, 일부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돼 호흡기질환 등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된 독성 화학물질입니다.
이 소독제 성분은 독성이 있어 물체를 닦을 때만 쓰고 공중에는 뿌리지 않아야 합니다.
영천시는 이 살균제를 지난 2월 말부터 최근까지 수백여 차례 공중에 뿌리는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영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외부 방역을 하면서 그걸 어디 닦거나 그렇게 하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도로나 상가에 (소독)할 때는 분무로 다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이 같은 독성 소독제를 방역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어디서, 얼마나 사용됐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지자체가 사용하는 소독약이나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저희가 지금 확인하기 어려우니까, 일일이 말씀드리긴 어렵죠."]
코로나19 방역이 이뤄진 곳을 중심으로 독성 소독제 사용 현황에 대한 전수 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치단체마다 소독제로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죠.
일부 지자체가 인체에 해로운 독성 소독제를 무분별하게, 잘못된 소독법으로 사용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천의 한 양봉 농가, 벌통 150여 개가 텅 비어있고, 벌들도 무더기로 죽어있습니다.
영천시가 코로나19 소독제를 인근에 살포한 직후 벌어진 일입니다.
[김병수/양봉 농가 : "여기 전부 다 덮어씌웠어. 약을. 덮어씌우고 (길에) 내려올 때도 이쪽으로 와서 전부 다 내려오면서 이쪽으로도 덮어씌우고. 그러니까 벌이 여기다 와있었으니까..."]
영천시가 살포한 소독제의 성분은 염화벤잘코늄액, 일부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돼 호흡기질환 등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된 독성 화학물질입니다.
이 소독제 성분은 독성이 있어 물체를 닦을 때만 쓰고 공중에는 뿌리지 않아야 합니다.
영천시는 이 살균제를 지난 2월 말부터 최근까지 수백여 차례 공중에 뿌리는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영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외부 방역을 하면서 그걸 어디 닦거나 그렇게 하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도로나 상가에 (소독)할 때는 분무로 다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이 같은 독성 소독제를 방역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어디서, 얼마나 사용됐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지자체가 사용하는 소독약이나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저희가 지금 확인하기 어려우니까, 일일이 말씀드리긴 어렵죠."]
코로나19 방역이 이뤄진 곳을 중심으로 독성 소독제 사용 현황에 대한 전수 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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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4-30 10:46:58

[앵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치단체마다 소독제로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죠.
일부 지자체가 인체에 해로운 독성 소독제를 무분별하게, 잘못된 소독법으로 사용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천의 한 양봉 농가, 벌통 150여 개가 텅 비어있고, 벌들도 무더기로 죽어있습니다.
영천시가 코로나19 소독제를 인근에 살포한 직후 벌어진 일입니다.
[김병수/양봉 농가 : "여기 전부 다 덮어씌웠어. 약을. 덮어씌우고 (길에) 내려올 때도 이쪽으로 와서 전부 다 내려오면서 이쪽으로도 덮어씌우고. 그러니까 벌이 여기다 와있었으니까..."]
영천시가 살포한 소독제의 성분은 염화벤잘코늄액, 일부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돼 호흡기질환 등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된 독성 화학물질입니다.
이 소독제 성분은 독성이 있어 물체를 닦을 때만 쓰고 공중에는 뿌리지 않아야 합니다.
영천시는 이 살균제를 지난 2월 말부터 최근까지 수백여 차례 공중에 뿌리는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영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외부 방역을 하면서 그걸 어디 닦거나 그렇게 하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도로나 상가에 (소독)할 때는 분무로 다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이 같은 독성 소독제를 방역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어디서, 얼마나 사용됐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지자체가 사용하는 소독약이나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저희가 지금 확인하기 어려우니까, 일일이 말씀드리긴 어렵죠."]
코로나19 방역이 이뤄진 곳을 중심으로 독성 소독제 사용 현황에 대한 전수 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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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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