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새 원내지도부에 ‘김종인 비대위’ 맡기기로”

입력 2020.04.30 (11:06) 수정 2020.04.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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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문제를 두고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다음 달 8일 선출될 신임 원내지도부에 결정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30일)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하실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 권한대행은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대선 1년 전까지는 모든 걸 다 완비한 체제를 만들어놓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씀하셨다"며 '넉달짜리 비대위'를 사실상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고위에서는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다시 열어 깔끔하게 정리한 뒤 차기 지도부에 넘겨주는 것이 당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전국위원회 의장이 회의를 소집하기 곤란하다고 해 결국 추진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 권한대행은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키지 못한 데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다수 의견이 무시되고 목소리가 큰 일부에 휘둘리고 있는 데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오늘(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임기가 거의 다 돼가는 우리가 이 문제를 결정하는 것보다는, 다음 달 8일 선출되는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새로운 당선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협의해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비대위원장 임기를 좀 확보해주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 문제를 수락한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당내에서 효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다른 판단이 되어서 양측에서 조금 달리 결정을 한다면 조금 어려운 국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음 달 8일까지 현재의 지도부 공백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양해했느냐는 질문에, 김 정책위의장은 "그런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으나 오늘 중으로 그런 내용을 설명해 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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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4-30 11:53:06
    정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문제를 두고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다음 달 8일 선출될 신임 원내지도부에 결정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30일)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하실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 권한대행은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대선 1년 전까지는 모든 걸 다 완비한 체제를 만들어놓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씀하셨다"며 '넉달짜리 비대위'를 사실상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고위에서는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다시 열어 깔끔하게 정리한 뒤 차기 지도부에 넘겨주는 것이 당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전국위원회 의장이 회의를 소집하기 곤란하다고 해 결국 추진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 권한대행은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키지 못한 데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다수 의견이 무시되고 목소리가 큰 일부에 휘둘리고 있는 데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오늘(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임기가 거의 다 돼가는 우리가 이 문제를 결정하는 것보다는, 다음 달 8일 선출되는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새로운 당선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협의해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비대위원장 임기를 좀 확보해주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 문제를 수락한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당내에서 효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다른 판단이 되어서 양측에서 조금 달리 결정을 한다면 조금 어려운 국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음 달 8일까지 현재의 지도부 공백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양해했느냐는 질문에, 김 정책위의장은 "그런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으나 오늘 중으로 그런 내용을 설명해 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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