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38명…합동감식 종료

[앵커]

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의 현장 감식이 조금 전에 끝났습니다.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김기흥 기자, 현장 감식이 끝났는데 감식 결과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구요?

[리포트]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에 대한 현장 감식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는데요

조금 전, 오후 5시에 마무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인력뿐만이 아니라 전기와 가스 전문가 등 40여 명이 현장 감식에 투입돼 일단 육안으로 내부를 관찰했는데요.

내부에 탄 흔적들을 볼때 합동감식반은 일단 지하 2층에서 발화가 된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하 2층에 대한 정밀 감식을 위해서는 발굴이 필요한데 이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합동감식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화재 당시 우레탄 폼 작업이 있었고 바닥재 방수작업도 인화물질을 써서 한 것 같다며 동시에 여러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화물용 엘리베이터는 지게차가 들어가는 정도로 공간이 큰 만큼 거기로 불이 퍼진 것 같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화재 경위와 건축법, 소방법 위반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38명으로 최종 집계됐고 29명의 신원은 확인됐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들은 모두 남성으로 대부분 일용직 근로자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 등 외국인 3명도 포함됐습니다.

한편 불이 난 물류창고 시공사 대표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지만 유가족들은 제대로 된 대책을 말해달라며 항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천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