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美 코로나19 항체검사…“감염자 10배 많을 수도”

입력 2020.04.30 (20:34) 수정 2020.04.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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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뉴욕주를 중심으로 국가 전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잠재적 감염자 수가 공식 통계 수치보다 10배 이상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철우 특파원! '항체검사’라는 게 진단검사와 어떻게 다릅니까?

[기자]

네,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게 진단 검사죠.

여기에 반해‘항체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걸 말합니다.

이럴 경우 증상 없이 회복한 감염자까지 찾아내서 전염병 확산 범위를 정밀하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에이다/뉴욕시민 : "(항체가 생겨서) 다시 감염되지 않을 거라고 들었어요. 회복되고 있다는 좋은 징후겠죠."]

코로나19의 경우 공동체의 60% 이상이 면역력을 갖췄다면 '집단 면역’이 생긴 것으로 보는데요.

아직 코로나19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항체검사 결과를 시민들의 일상 복귀의 중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뉴욕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 아닙니까?

항체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뉴욕주는 현재까지 7천5백 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진행했는데요.

15% 정도가 항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인구가 2천만 명인 뉴욕주에서 3백만 명 정도가 감염됐다고 추정해 볼 수 있는데요.

확진자 통계수치와 비교하면 잠재적 감염자가 10배 이상 많은 겁니다.

이에 따라 환자 대비 사망자 수인 치명률은 공식 수치는 7.6%지만, 항체검사 결과에 따르면 1% 아래로 떨어집니다.

[앵커]

그런데 항체검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습니까?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WHO도 이달 초 코로나19 항체검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결과 분석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선 항체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 여권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항체검사를 ‘면역 보증서’처럼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뉴욕에서 항체검사를 확대하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 일부 정책 담당자들은 항체검사로 방역수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경제활동을 재개할 확실한 지표가 필요한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감염률이 올라가면 경제 재개 속도를 늦추는 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란 건데요.

현재 뉴욕주는 항체검사를 계속 확대하는 분위깁니다.

[빌 드블라지오/뉴욕시장 : "코로나19를 이겨낼 능력이 있는 사람은 분명히 있습니다. 여러분이 전염병에 노출됐는지 아는 것은 강력한 정보입니다."]

[앵커]

뉴욕주에서도 경제 재가동 계획 나왔죠?

[기자]

네, 쿠오모 뉴욕주지사,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재개에 신중한 입장을 밝혀왔는데요.

5월 중순부터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걸겠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12단계 계획도 공개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낮은 제조업과 건설업부터 사업을 재개하고 업종 별, 지역 별로 시차를 두고 제한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1분기 성장률이 충격적인 마이너스 4.8%를 기록했는데요.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제약사의 항바이러스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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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美 코로나19 항체검사…“감염자 10배 많을 수도”
    • 입력 2020-04-30 20:33:01
    • 수정2020-04-30 20:54:50
    글로벌24
[앵커]

미국은 뉴욕주를 중심으로 국가 전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잠재적 감염자 수가 공식 통계 수치보다 10배 이상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철우 특파원! '항체검사’라는 게 진단검사와 어떻게 다릅니까?

[기자]

네,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게 진단 검사죠.

여기에 반해‘항체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걸 말합니다.

이럴 경우 증상 없이 회복한 감염자까지 찾아내서 전염병 확산 범위를 정밀하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에이다/뉴욕시민 : "(항체가 생겨서) 다시 감염되지 않을 거라고 들었어요. 회복되고 있다는 좋은 징후겠죠."]

코로나19의 경우 공동체의 60% 이상이 면역력을 갖췄다면 '집단 면역’이 생긴 것으로 보는데요.

아직 코로나19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항체검사 결과를 시민들의 일상 복귀의 중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뉴욕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 아닙니까?

항체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뉴욕주는 현재까지 7천5백 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진행했는데요.

15% 정도가 항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인구가 2천만 명인 뉴욕주에서 3백만 명 정도가 감염됐다고 추정해 볼 수 있는데요.

확진자 통계수치와 비교하면 잠재적 감염자가 10배 이상 많은 겁니다.

이에 따라 환자 대비 사망자 수인 치명률은 공식 수치는 7.6%지만, 항체검사 결과에 따르면 1% 아래로 떨어집니다.

[앵커]

그런데 항체검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습니까?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WHO도 이달 초 코로나19 항체검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결과 분석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선 항체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 여권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항체검사를 ‘면역 보증서’처럼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뉴욕에서 항체검사를 확대하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 일부 정책 담당자들은 항체검사로 방역수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경제활동을 재개할 확실한 지표가 필요한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감염률이 올라가면 경제 재개 속도를 늦추는 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란 건데요.

현재 뉴욕주는 항체검사를 계속 확대하는 분위깁니다.

[빌 드블라지오/뉴욕시장 : "코로나19를 이겨낼 능력이 있는 사람은 분명히 있습니다. 여러분이 전염병에 노출됐는지 아는 것은 강력한 정보입니다."]

[앵커]

뉴욕주에서도 경제 재가동 계획 나왔죠?

[기자]

네, 쿠오모 뉴욕주지사,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재개에 신중한 입장을 밝혀왔는데요.

5월 중순부터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걸겠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12단계 계획도 공개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낮은 제조업과 건설업부터 사업을 재개하고 업종 별, 지역 별로 시차를 두고 제한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1분기 성장률이 충격적인 마이너스 4.8%를 기록했는데요.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제약사의 항바이러스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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